(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효심이네 각자도생' 하준과 유이가 1년 만에 재회해 결혼했다.
17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 51회(최종회)에서는 강태호(하준 분)와 이효심(유이)이 결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효심은 강태호와 이별을 결심했고, 그가 잠든 사이 편지를 남겨두고 떠났다. 이효심은 편지를 통해 '태호 씨 미안해요.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아직 결혼을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더 정확하게는 가족을 만들 자신이 없어요. 나는 아직도 혼란스러워요. 가족이 뭔지 나한테 가족은 정확하게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어요'라며 고백했다.
이효심은 '나 사실 아버지에게 수술해 주기 싫었어요. 짜증 나고 억울했어요. 그런데 또 다 이해가 됐어요. 큰오빠네도 이해가 돼요. 작은오빠도 이해가 가고요. 그렇게 방황하며 지낼 수밖에 없었던 효도도 이해해요. 왜 자꾸 나는 다른 사람이 이해가 될까요? 이해하고 싶지 않은데 왜 자꾸 이해가 될까요. 왜 자꾸 그 사람들 마음을 알 것 같을까요? 그래서 나만 희생하면 된다는 생각을 또 했어요'라며 밝혔다.
이효심은 '다른 가족들이 다 이해가 되니까 내가 희생하면 우리 가족 다 편안해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또 했어요. 그런데 수술하고 나니까 왜 나만 이렇게 희생해야 하나 너무 억울했어요. 태호 씨. 아직도 나는 모르겠어요. 도움을 바라는 가족들한테 나를 희생하면서까지 해주고 미워해야 하는 건지 냉정하게 거절해야 하는 건지 아직도 모르겠어요'라며 털어놨다.
이효심은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나는 또 다른 가족을 만들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진정한 독립이 뭔지 이제 정말로 찾아야 할 거 같아요. 나는 태호 씨에게 어떤 약속도 해줄 수가 없어요. 미안해요'라며 사과를 전했다.
이효심은 가족들에게도 메일로만 연락했고, 1년 동안 잠적했다. 강태호는 이효심을 그리워하다 우연히 TV에 나온 이효심을 보고 곧바로 찾아갔다. 이효심은 학교를 다니고 있었고, 강태호는 "이효심 트레이너님. 저 강태호 회원입니다. 잘 지내셨습니까. 혹시 찝쩍거리던 남자 하나 보고 싶진 않으셨습니까"라며 그리웠던 마음을 드러냈다.
이효심은 강태호에게 달려가 품에 안겼고, "보고 싶었어요. 나 진짜 너무 보고 싶었어. 태호 씨"라며 오열했다. 강태호는 "나도 보고 싶었어"라며 함께 눈물 흘렸다.
이후 강태호와 이효심은 가족들의 축복 속에서 결혼식을 올렸고, 이효심은 영국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더 나아가 강태호와 이효심은 쌍둥이를 임신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