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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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한 황제' 표도르, 스트라이크포스에서 퇴출

기사입력 2011.08.05 15:12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종합격투기(MMA)의 '살아있는 신화' 예밀리야넨코 표도로(34)가 자신이 활동해온 격투 단체인 스트라이크포스에서 퇴출됐다.

지난 10년동안 '60억분의 1'로 불리며 종합격투기 무대를 호령한 표도르는 최근 3연패의 늪에 빠지는 부진을 보였다. 영원한 승자로 남을 것 같았던 '황제' 표도르도 결국, 쇠퇴의 길을 피해가지 못했다.

해외 격투기 전문 매체인 셔독닷컴은 5일,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의 말을 인용해 "표도르가 스트라이크포스로부터 퇴출됐다"라고 보도했다. 지난달 31일 미국 시카고 시어스센터에서 열린 스트라이크포스메인 경기에 출전한 표도르는 '백전노장' 댄 핸더슨(40, 미국)에게 1라운드 TKO패를 당했다.

무패 행진'을 달리던 표도르는 스트라이크포스에서 3연패를 당하는 굴욕을 당했다. 30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예전과 같은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표도르는 '최강'이라는 수식어를 무색하게 만들만큼 '평범한 선수'로 전락해 있었다.

특히, 3번의 패배가 모두 판정패가 아닌 서브미션과 TKO패를 당해 그 충격은 더욱 컸다. 댄 핸더슨과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계약이 종료된 표도르는 3연패의 여파로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표도르가 활동하고 있는 스트라이크포스는 UFC를 소유하고 있는 쥬파가 인수한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서 화이트 UFC대표가 스트라이크포스에 차지하는 영향력은 매우 크다. 표도르의 향후 일정에 대해 결정권을 가진 화이트 대표는 직접 표도르와 재계약하지 않을 것을 밝힘으로써 표도르의 격투기 인생은 최대 위기를 맞이하게 됐다.

그러나 표도르는 소속사인 M-1 글로벌과의 계약 기간이 종료되지 않았다. M-1 글로벌이 UFC와 스트라이크포스가 아닌 다른 격투무대에 표도르가 뛸 수 있는 기회를 줄 가능성은 충분히 남아있다.

결국, 은퇴 여부는 표도르 본인의 의사에 달렸다. 프라이드 시절부터 종합격투기 최강자로 군림한 표도르의 신화가 마침표를 찍을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 예밀리야넨코 표도르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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