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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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깡패축구', 이 정도면 감독도 공범! 충격발언…"레드카드 맞지만 의도를 봐야"

기사입력 2024.03.11 08:15 / 기사수정 2024.03.11 08:1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이 정도면 감독도 공범이다. 애스턴 빌라가 데스티니 우도기를 향한 살인 태클로 또 다시 '깡패축구'를 시전했다.

토트넘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빌라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애스턴 빌라 원정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승점 6점짜리 맞대결서 3점을 쟁취한 토트넘은 4위 빌라(승점 55)보다 한 경기 덜 치르고도 2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결과 만큼이나 내용도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전반전까지 토트넘은 빌라와 0-0 균형을 유지하며 고전했다. 흐름을 깬 건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이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빌라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이후 손흥민의 도움을 받은 브레넌 존슨이 추가골을 넣으며 2-0으로 달아났다. 

빌라도 추격에 나섰다. 토트넘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하지만 존 맥긴의 퇴장이 모든 걸 망쳤다. 후반 21분 토트넘 레프트캑 우도기가 공을 몰고 빠르게 전진하자 저 멀리 있던 맥긴이 쏜살같이 뛰어와 자신의 다리로 우도기의 허벅지를 강타했다. 공과는 상관 없는 거친 플레이였고, 우도기는 벌떡 일어나 맥긴에게 화를 내려고 했으나 고통이 심한 듯 다시 쓰러졌다.

그러자 존슨과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맥긴에게 달려가 항의하며 물리적 충돌까지 발생할 뻔 했다.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손흥민이 달려와 선수들을 말렸고, 주심도 맥긴에게 다이렉트 퇴장을 명령하며 상황을 종료시켰다.





수적 열세에 놓이게 된 빌라는 추격할 원동력을 잃었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 티모 베르너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홈에서 4골 차 대패를 떠안았다.

사실 빌라가 토트넘을 상대로 깡패축구를 시전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지난해 11월 있었던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향한 맷 캐시의 살인 태클이 나왔다. 당시 무릎 부상에서 회복해 8개월 만에 복귀했던 벤탄쿠르는 캐시의 태클을 맞고 발목을 다쳐 교체아웃 됐고, 거의 두 달 가까이 전력에서 이탈했다.

2022년 4월에는 맷 캐시가 맷 도허티를 향한 거친 태클을 시도해 도허티가 그대로 시즌 아웃되기도 했다. 토트넘만 만나면 깡패축구로 변하는 빌라였다.

이번에도 크게 비난받아 마땅한 플레이였다. 영국 BBC는 "우도기는 일어났다가 다시 쓰러졌다. 맥긴의 태클은 추악하고 끔찍했다"라며 "맥긴은 열심히 뛰었으나 정말 실망스러운 퇴장이었다. 반격에 나서야 할 때 너무 과한 태클을 저질렀다. 토트넘 선수들이 화난 게 이해될 정도로 심한 태클이었다"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우나이 에메리 빌라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실망스러운 태클이었다는 건 인정하면서도 그 의도를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스포츠 중계사 비인 스포츠에 따르면 에메리 감독은 "우리에게는 매우 나쁜 날이다. 맥긴의 퇴장은 정당했다. 레드카드를 받을만 했다"라고 인정하면서도 "맥긴은 매우 열심히, 열정적으로 뛰었다. 나쁜 의도를 가지고 태클을 하는 선수는 아니다. 그 태클 역시 의도를 가지고 한 것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난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 단지 계속 전진하고, 다가올 웨스트햄전을 생각하라고만 말했다. 맥긴에게도 마찬가지였다"라고 퇴장과 관련한 대화는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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