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치어리더 박기량이 전성기 때 스케줄과 수익을 공개했다.
10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박기량이 단원들을 데리고 첫 행사에 나서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박기량은 자신이 직접 씨름협회에 연락해서 따낸 2024 설날 씨름대회 오프닝 공연을 위해 태안으로 출발했다.
박기량은 단원들과 함께 이동하면서 17년 전인 2007년 첫 행사로 3번 3만 5천원을 받았었다고 말했다.
박기량은 전성기 시절에는 행사를 포함해 한 달 스케줄이 33개가 됐다고 했다.
박기량은 단원들이 "근데 돈은 많이 벌었겠다"고 하자 "500만 원 이상 벌었다"고 털어놨다. 김숙과 박명수는 "그 시절 500만 원이면 지금의 2천만 원이다"라고 입을 모았다.
최근 팔을 다친 박기량은 춤을 자제하라는 의사의 진단으로 인해 단원들만 공연에 참석하는 것을 걱정했다.
박기량은 자신이 빠지게 되면서 급하게 동선과 안무를 수정한 터라 리허설부터 신경써서 지켜봤다.
단원들은 제각각으로 움직이며 호흡이 안 맞고 우왕좌왕이었다. 박기량은 스튜디오에서 "진짜 심각했다 매트에서 처음 해 봤다. 애들이 멘붕인 거다"라고 당시 상황을 알려줬다.
분노한 박기량은 단원들의 리허설이 끝난 후 "너희 개판인데? 진짜 다 틀렸다"고 말했다.
박기량은 대기실로 복귀해 오프닝 공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표정 연기도 잊지 말라고 강조했다.
박기량은 오프닝 공연을 앞두고 "후배들이 잘할 수 있을까, 실수하지 않을까 걱정했다. 첫 행사라 이게 잘 되어야 다음 행사가 잘 들어올 것 같아서 진짜 떨었던 것 같다"고 했다.
단원들은 박기량 없이 공연을 시작, 몸이 부서져라 춤을 췄지만 생각보다 관객들의 큰 호응이 없었다. 박명수는 박기량이 없어서 그랬을 것이라고 했다.
박기량은 "리허설보다 훨씬 잘했는데 반응이"라고 말끝을 흐리며 안타까워했다.
박기량은 마무리 멘트를 위해 관객들 앞에 서더니 능숙하게 호응을 유도하며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박기량은 관객석으로 들어가기까지 하며 관객들과의 호흡도 자랑했다. 전현무는 "기량아 진짜 끝내준다. 저 분위기를 띄우는 건 어렵다"고 놀라워했다.
박기량은 자신이 채찍질하지 않았으면 단원들이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단원들의 공연 성공을 자신의 덕으로 돌려 갑갑함을 자아냈다.
사진=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