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운 승부가 예상됐던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연출한 리버풀FC 선수단이 승리에 들뜨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잡았다.
지난 21일 누캄프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 바르셀로나 누캄프 원정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둔 리버풀은 원정 경기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는 챔피언스리그에서 8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상황.
하지만, 리버풀 선수들은 1차전 승리에 들뜨지 않고 2차전도 같은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팀의 주장 스티븐 제라드는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절대 방심해선 안된다. 바르셀로나는 여전히 환상적인 팀"이라며 경각심을 일깨웠고, 이어 수비수 다니엘 아게르도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2-1로 승리했지만 벌써부터 들뜨지는 말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니테즈 감독 역시 다음달 7일 홈구장 앤필드에서 있을 2차전에 대해 "8강전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이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역습에 뛰어나고 공격진에 좋은 선수들이 많아 경계해야 한다"며 방심하지 않겠다는 뜻을 보였다.
실제로 리버풀은 지난 2001년 챔피언스리그에서 원정경기에서 무승부로 선전했지만, 안방인 앤필드에 1-3으로 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리버풀이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다시 한번 이변 아닌 이변을 만들어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