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 투수 브라얀 베요가 투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포기하지 않았기에 맺은 열매다.
ESPN은 8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가 우완투수 브라얀 베요와 계약 기간 6년, 총액 5500만 달러(약 730억원)에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6년 계약이 완료된 후엔 2100만 달러(약 279억원)에 계약을 1년 연장할 수 있는 구단 옵션도 포함됐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베요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무명 선수였다. 2017년 단돈 2만8000 달러(약 3700만원)에 보스턴과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을 맺었다. 이후 오랫동안 마이너리그에만 머물렀다.
2022년 마침내 빅리그에 데뷔하는 데 성공했다. 그해 13경기(선발 11경기) 57⅓이닝서 2승8패 평균자책점 4.71을 기록했다. 지난해 풀타임 빅리거로 발돋움했다. 28경기 157이닝에 선발 등판해 12승11패 평균자책점 4.24로 선전했다. 잠재력을 내비치며 주축으로 자리잡았다.
보스턴 레드삭스 투수 브라얀 베요가 미소 짓고 있다. AP/연합뉴스
올 시즌 중책을 맡을 전망이다. 보스턴은 2024시즌 개막을 앞두고 비보를 접했다. 올겨울 자신 있게 영입한 선발 에이스 루카스 지올리토가 팔꿈치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 아웃됐다.
보스턴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FA) 시장에 나온 지올리토와 2년 3850만 달러(약 511억원)에 손을 맞잡았다. 부상이 잦았던 크리스 세일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트레이드한 뒤 꾸준히 실력을 유지해 온 지올리토를 영입했다.
그러나 지올리토는 최근 정밀 검진 결과 오른쪽 팔꿈치 인대가 일부 손상됐으며 염좌가 발견됐다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팔꿈치 수술로 이어진다면 올해는 물론 계약 마지막 해인 내년까지 정상적인 등판이 어려워질 수 있다.
ESPN은 "베요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지올리토의 부상으로 베요가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도 생겼다"고 전했다. 보스턴은 오는 29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2024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베요가 기회를 잡는다면 선수에게도, 팀에게도 최선의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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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