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윤 기자] KIA 타이거즈의 스윙맨 김희걸이 4년만에 선발승을 거두었다.
김희걸은 4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총 5이닝 3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으로 최고의 호투를 펼쳤다.
김희걸은 경기 초반인 1, 2회 주자를 내보냈으나 그때마다 병살을 유도해 위기를 넘겼다.
기대 이상의 깜짝 호투를 선보인 김희걸은 9회 한기주가 마지막 타자 이성열을 삼진으로 잡자 4년만에 선발승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결국 KIA는 두산에 2-1 승리를 거두었다.
다음은 MVP 김희걸의 인터뷰 전문.
-4년만에 선발승이다. 기분이 어떤지?
선발승을 거두었다고 마냥 좋아할만한 상황은 아니다. 팀에 부상선수들이 많아서 걱정이 된다.
-경기 운용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는지.
내가 많이 선발 경험이 없고 중간투수로 주로 나왔기 때문에 그 당시 경기 운영이 힘들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중간에 투입된 투수들이 잘해준게 더욱 고맙다.
-스윙맨 역할이 컨디션 유지하기 힘들텐데.
아무래도 보직을 왔다갔다 하니 밸런스 유지에 어려움이 있다. 그렇지만 팀이 어려운 상황이라서 내가 힘을 더 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신인 때 무시무시한 강속구 투수였는데.
요즘은 구속이 사실 많이 떨어졌다. 그래서 웨이트랑 러닝을 많이 하고 있다. 사실 지금은 구속보다는 제구력에 신경을 더 쓰고 있다.
-이범호가 7년만에 유격수를 뛸 정도로 팀 상황이 안좋다.
이범호가 오늘 경기 시작 전부터 "나 오늘 유격수 나간다. 형 괜찮나" 고 말했다. 나야 괜찮다고 했지만 팀에 부상 선수가 많아 어쩔 수 없었던 면이었다. 그래도 이범호는 수비가 좋으니 믿었다.
-9회 손영민 선수 머리를 만지는 등 장난을 쳤다. 여유가 있었나?
반반이었다. 우리 투수를 믿었기 때문에 여유도 있었고, 또 한편으로는 남들에게 초조해 보이는 모습 보이면 안될 것 같기도 해서 그랬다.
-9회 한 점차가 됐을 때의 솔직한 느낌은?
조금 많이 초조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좋은 결과 나와 기쁘다.
[사진 = 김희걸 ⓒ 엑스포츠뉴스]
박소윤 기자 lillie-_-@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