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배우 조승우가 12년만에 '연기대상' 수상과 관련, 여전히 죄책감을 갖고 있다고 고백했다.
3일 오후 정재형의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는 '귀하다 귀해..승우의 첫 유튜브 나들이..이게 되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게스트로는 조승우가 출연해 지난 2012년 MBC '연기대상' 수상과 관련해 진심 어린 속 얘기를 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12년 연말 MBC '연기대상' 대상 수상자는 드라마 '마의'로 조승우가 차지했다. 조승우는 생애 첫 드라마 '마의'로 시청률 또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자랑했다.
그러나 대상후보에는 조승우 뿐만 아니라 '빛과 그림자'로 무려 7개월간 월화극의 정상을 차지한 안재욱이 있었기에 당시에도 큰 논란이 됐다. 드라마 연장을 하지 않기로 유명한 안재욱이 14회 연장에 동의하기도 했으나, 무관에 그쳤기 때문.
이와 관련 조승우 또한 수상소감에서 당황스러움을 드러냈고 미안함을 표하는 등의 모습도 화제가 됐다. 이후 2014년 SBS '신의 선물-14일' 제작발표회에서도 "대상 수상자라는 타이틀이 자꾸 따라붙는데 사실 불편하다"며 "당시 시상식은 논란이 있었던 시상식이었다. 잘못된 심판 판정처럼 대상을 받게 된 것 같다. 하지만 이미 지나가버린 일이 되어버렸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12년이 지난 현재, 조승우는 당시 심경에 대해 속시원히 밝히며 아직까지도 죄책감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첫 드라마가 '마의'였다"며 "이 자리를 통해서 얘기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운을 뗐다.
그는 첫 드라마인 '마의'를 설레면서 촬영에 들어섰으나, 막상 촬영을 해보니 50부작으로 힘든 촬영현장이었다고 전했다.
월요일, 화요일 드라마였으나 대본이 목요일과 금요일 사이에 나왔다고. 사실상 생방송 수준인 드라마 현장. 긴 대사를 소화하기 위해 큰 전지에 대사를 옮겨 이를 보고 연기했다고 밝혔다.
조승우는 "50부작에 절반도 안 찍었을 때, 처음 드라마 했는데 MBC '연기대상'에 '최우수 연기상'을 받고 '연기대상'을 받은 거다"라며 "최우수상 후보 중에서 대상이 결정되는 거다. 저는 그 룰을 몰랐다. '빛과 그림자'라는 드라마로 형님이 그걸 타셨어야 한다. 누가봐도"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근데 제가 대상을 받은 거다. 수상 거부하겠다고 할 수도 없고. 소감이 어떻냐는 물음에 제가 그렇게 대답했을거다. '안재욱 형님께 죄송하고' 뭐 이런 얘기를 했을거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조승우는 수상소감으로 "수현 씨도 있고 안재욱 선생님, 이성민 선생님도 계시고. 처음 하는 주제에 제가 큰상을 받아도 되는지 어깨도 무거워지고. 드라마를 또 힘들다고 안 하게 되면 먹튀아닌가 해서"라고 전했다.
조승우는 "'이게 아닌데, 이제 절반하고 대사도 보고하는데. 연기라는 걸 해본 적이 없는데'라고 생각했다. 늘 10년 넘게 죄책감처럼 가지고 있는거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논란에 대해 당시에도, 그리고 1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조승우는 '연기대상'에 대해 죄책감을 갖고 있다고 솔직하게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