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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특집④] 분데스리가 판도, 바이에른 뮌헨에 달렸다

기사입력 2011.08.03 11:04 / 기사수정 2011.08.03 11:04

유형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유형섭 기자] 독일을 대표하는 팀을 꼽으라면 단연 전통의 강호 바이에른 뮌헨이다. 그들은 분데스리가 22회 우승과 UEFA 챔피언스리그 4회 우승을 이뤄내는 등 명실상부한 독일 최고의 명문 클럽으로 불리고 있다.

우승컵을 하나라도 따내지 못하면 실패한 시즌이란 인식이 있을 만큼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시즌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시즌 내내 부진을 면치 못하다 끝내 리그 3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 때문일까. 새 시즌을 벼르는 바이에른 뮌헨의 최근 행보가 심상치 않다. 
 
바이에른 뮌헨 구단 수뇌부는 2010-11 시즌 루이스 반 할 감독을 성적 부진의 원흉으로 지목했다. 반 할 감독은 너무나 완고한 성격으로 인해 미운 털이 박힌 선수에겐 기회조차 주지 않기로 유명하다. 특히 센터백 다니엘 판 부이텐은 본래 중앙 미드필더인 아나톨리 티모슈크에게마저 주전 센터백 자리를 내주는 등 굴욕을 겪었다. 결국, 반 할 감독은 어수선한 분위기와 실망스런 성적으로 인해 시즌을 마치기도 전에 경질 통보를 받았다.
 
명가 재건을 노리는 바이에른 뮌헨의 선택은 유프 하인케스였다. 하인케스 감독은 지난 시즌 레버쿠젠의 리그 준우승을 이끌었고 레알 마드리드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또한 80년대 후반 바이에른 뮌헨을 우승으로 이끈 경력이 있다.
 
일단, 바이에른 뮌헨은 더 이상 팀에 보탬이 되기 어려운 노장급 선수들의 교통 정리에 나섰다. 팀의 주장 마르크 판 봄멀은 지난겨울 AC 밀란으로 이적했으며 말라가에 임대 이적했던 마르틴 데미첼리스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완전 이적했다.

재계약을 거부한 하밋 알틴톱은 자유 계약으로 풀려나 레알 마드리드로 떠났다. 또한 독일 대표팀에서 한 획을 그은 스트라이커 미로슬라프 클로제도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며 이탈리아의 라치오에 새 둥지를 틀었다. 2년 전만 해도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던 베테랑들이 모두 떠난 셈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노장 선수들이 떠난 공백을 젊은 피로 메웠다. 독일 2부 리그에서 25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을 차지한 22살의 닐스 페테르센이 클로제를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알틴톱이 떠난 측면 공격자원은 19살의 일본 유망주 우사미 타카시로 대체됐다.
 
바이에른 뮌헨이 가장 공을 들였던 영입은 수비라인이다. 지난 시즌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수비 조직력 붕괴에 있다. 하인케스 감독은 지난 시즌 라이트백으로 활약한 주장 필립 람을 다시 레프트백으로 전향시켰다. 대신 라이트백에는 공격력이 뛰어난 브라질 출신의 하피냐를 제노아로부터 영입했다.

또한 센터백과 좌우 측면 풀백이 모두 소화 가능한 제롬 보아텡을 맨체스터 시티에서 영입하며 탄탄한 자원을 보유하게 됐다. 덧붙여 가장 중요한 포지션이자 뒷문을 사수할 주인공으로 샬케의 챔피언스리그 4강을 이끈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를 영입했다. 노이어는 독일 언론 키커에서 선정한 독일 올해의 선수 순위에서 올리버 칸 이후 10년 만에 골키퍼로서 1위를 차지하는 감격을 누린 바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시즌 우승팀 도르트문트에 승점이 10점이나 부족했다. 올 시즌 명가 부활을 노리는 바이에른 뮌헨이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 (C) 바이에른 뮌헨 공식 홈페이지 캡쳐]



유형섭 기자 SPORT@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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