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나의 해피엔드' 속 장나라가 복수를 위해 칼을 간 화끈한 연기 변신으로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안겨주고 있다.
장나라는 지난 12월 30일부터 방송 중인 TV조선 주말드라마 '나의 해피엔드'에 출연 중이다.
'나의 해피엔드'는 진정한 나의 행복을 되찾기 위해 외면해왔던 나를 마주하는 한 여자의 처절한 분투기를 그린 드라마로, 극 중 장나라는 모두가 인정하는 자수성가 CEO이자 100만 팔로워를 가진 인플루언서 서재원 역을 연기하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12회에서 장나라는 남편 허순영(손호준 분) 사망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며 매서운 복수에 나섰다.
여기에 극악무도한 일을 서슴없이 저지르는 아버지 권영익(김명수)을 이용해 역공을 펼친 권윤진(소이현)의 엇갈린 운명이 그려지며 긴장감을 더했다.
이날 방송분은 2.7%(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12회까지 방송되는 동안, 2%대의 시청률을 유지 중인 '나의 해피엔드'는 시청률의 의미와는 또 다른 나름대로의 화제성으로 온라인 상에서 꾸준한 관심을 얻고 있다.
장나라는 쿨한 카리스마 CEO부터 따뜻한 친구, 아내의 모습을 통해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공포와 나약함, 서늘함까지 시시각각 달라지는 감정들의 완급 조절을 해내며 극의 중심을 잡고 있다.
눈빛부터 걸음걸이까지 극한의 상황을 맞은 서재원의 절박함을 실감나게 그려내고 있는 장나라의 얼굴은 20년이 넘는 활동 속 수많은 작품에서 보여준 캐릭터들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극을 보는 재미를 더하는 중이다.
1981년 생으로 데뷔 24년차를 맞은 장나라는 2001년 가수로 데뷔하며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같은 해 MBC 시트콤 '뉴 논스톱'에도 출연하며 연기를 병행, 많은 히트곡과 히트작을 가진 연예계를 대표하는 멀티테이너로 사랑 받아 왔다.
데뷔 당시와 현재의 얼굴에 큰 차이가 없는 동안 외모는 20년 동안 장나라를 표현하는 또 다른 수식어로 자리잡았다.
중국 활동 후 오랜만의 국내에 컴백했던 2011년에는 '동안미녀'라는, 제목부터 자신의 동안을 공개적으로 전면에 내세운 작품으로 대중을 만나기도 했다.
'고백부부'(2017), 'VIP'(2019), '오 마이 베이비'(2020), '대박부동산'(2021), '패밀리'(2023)까지 근 10년 간 한 해도 쉼 없이 필모그래피를 꽉 채워오며 장르와 캐릭터에 꾸준한 변주를 시도했다.
그리고 '나의 해피엔드'를 통해 그 진가를 드러내며 연기 스펙트럼을 한층 더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 '나의 해피엔드' 이후에도 SBS 새 드라마 '굿파트너'에서의 스타 변호사 역으로 또 다른 변신을 예고한 상태다.
종영까지 4회를 앞둔 '나의 해피엔드' 속 장나라의 처절한 복수가 어떤 마무리를 맞을 지, '동안 미녀'를 뛰어넘고 새 캐릭터로 발걸음을 넓힌 장나라의 남은 활약상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