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마르지 않는 샘' FC 바르셀로나가 또 한 명의 대형 미드필더 탄생을 예고했다.
바르셀로나는 28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1 아우디컵' 결승전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인터나시오날(브라질)과 뮌헨을 꺾고 우승을 거머쥔 바르셀로나는 다가온 시즌의 전망을 밝게 했다.
특히 바르셀로나는 이 대회에 리오넬 메시와 사비 에르난데스, 카를레스 푸욜 등 주전 몇몇이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유망한 유소년 선수들의 활약으로 정상에 올라 밝은 미래를 입증했다.
지난 시즌 스페인 2부리그 득점왕에 올랐던 호나단 소리아노와 멕시코 국가대표 출신의 호나단 도스 산토스, 올 시즌 A팀으로 승격한 안드레우 폰타스 등 쟁쟁한 선수들 사이에서 가장 빛난 별은 단연 티아고 알칸타라였다.
티아고는 지난달 13년 만에 스페인을 21세 이하 유럽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이끈 장본인으로 이 대회가 낳은 최고의 스타였다. 전 경기 풀타임을 소화한 티아고는 결승전서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터뜨려 결승전 최우수 선수에 뽑히기도 했다.
안정된 경기 운영과 함께 번뜩이는 패스 센스가 일품인 티아고는 전(前) 바르셀로나 선수인 데코와 플레이 스타일이 유사한 유망주다. 유소년팀 시절부터 미래의 바르셀로나 중원을 책임질 재능으로 인정받아온 티아고는 지난 시즌 본격적으로 A팀에서 머물며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비록, 많은 경기에 출장하진 못했지만, 정상급 선수들 사이에서 부대키며 얻은 것은 상당했고 티아고는 올 시즌 한 단계 발전한 기량으로 어린 선수들로 구성된 바르셀로나의 프리 시즌을 이끌고 있다.
특히 바이에른 뮌헨과 펼친 결승전에서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세이두 케이타, 다비드 비야 등 주전 선수들 사이에서도 제 몫 이상의 기량을 펼치며 2골을 뽑아내 유망주 단계를 벗어났음을 입증하기도 했다. .
바르셀로나는 올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주인 없는 등번호 4번을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날)에 입히려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프리 시즌에서 빛나고 있는 4번은 티아고였다.
한편, 티아고는 지난달 바르셀로나와 기존보다
2년 늘어난 2015년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데 합의했고 바이아웃 금액도 9,000만 유로(약 1,300억 원)로 늘어났다.
[사진 = 티아고 (C) 문도 데포르티보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