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07:30

[오성진 원장의 교정 이야기] 3. 양악수술 시, 치과 진료 먼저 받을 필요 있다

기사입력 2011.08.03 11:53 / 기사수정 2011.08.03 11:55

강정훈 기자

[건강칼럼리스트=치과전문의 오성진 원장] 올해 상반기 의료계의 최대 뉴스는 양악수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유난히 양악수술을 받은 연예인이 많았던 데다, 방송이 이를 거들어 시청자의 관심을 끌어서 치과와 성형외과로 양악수술을 문의하는 일반인들이 부쩍 늘었다.

하지만, 양악수술이 안면의 골격과 치아를 동시에 다루는 고난도· 고위험· 고비용 수술임에도 불구하고 수술의 적응증(indication)이나 위험성, 부작용 등의 올바른 지식을 제대로 알고 있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오히려 양악수술의 비용이나 유명 연예인이 수술한 병원 이름에 관심이 더 쏠리면서, 자신도 연예인처럼 무조건 얼굴이 예뻐질 것이라 믿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현재 양악수술에 관심을 두고 있다면 세 가지 중요한 사실을 알아야 한다.

첫 번째. 양악수술은 원래 미용을 목적으로 등장한 수술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양악수술은 교정치료의 범주 중 하나인 '악교정수술'의 하나로써 부정교합, 안면골격이상 등을 치료하기 위한 수술이었다.

흔히 미용 수술이라고 알고 있는 것과 달리, 턱뼈의 불균형이나 이에 따른 치열의 비정상적인 상태를 올바르게 해줌으로써 씹고, 말하는 등의 턱과 치열의 본래의 기능을 살리는 것에 목적이 있다.

두 번째. 양악수술은 대부분 치과 교정치료를 필수적으로 동반한다. 위아래 턱뼈의 불균형은 위아래 치열의 불균형을 초래하게 된다.

따라서, 비정상적인 위턱(상악)과 아래턱(하악)을 수술을 통해 이동시키게 되면, 턱뼈의 불균형은 바로 잡힐는지 모르지만, 치열까지 올바르게 될 수는 없는 것이다.

세 번째. 양악수술은 턱뼈 수술이다. 안면골격에는 혈관과 신경계가 복잡하게 배열되어 있어서 수술에 따른 위험이 항상 존재하고 있다.

반드시 해야 할 수술이라면 다소의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치료할 만한 가치가 있겠지만, 교정치료만으로도 해결될 수 있는 돌출입과 같은 치료까지도 수술의 위험성을 감수하면서까지 할 필요가 있는가 하는 문제는 한번쯤 생각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치과 진료 만으로 교정한 무턱 및 심한 입술돌출의 치료

만일 수술을 생각하고 있다면 가장 좋은 것은 먼저 치과에서 진료를 해보고 수술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돌출입의 경우 턱뼈가 정상인데 치아만 튀어나왔거나 잇몸 뼈가 튀어나온 경우에는 치아교정으로도 얼마든지 교정이 가능하며, 아직 성장기에 있다면 교정치료만으로도 비정상인 턱을 바로 잡을 수 있다.

교정치료 기술이 많이 발전하여 굳이 수술을 하지 않아도 안면 교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경우가 많이 있다. 양악수술은 최후의 수단으로 고려해야 할 사안이다.


강정훈 기자 mousy0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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