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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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핀현준 "춤춰서 건물주·슈퍼카 안 믿더라"…청소년기 노숙생활 고백 (금쪽상담소)[종합]

기사입력 2024.01.30 21:35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금쪽상담소' 팝핀현준이 사람들에게 받은 상처를 밝혔다.

30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이하 '금쪽상담소')에는 팝핀현준, 박애리 부부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팝핀현준은 "많은 사람들이 '참 장가 잘 갔다', '아내 덕분에 살고 있는 거야' 한다. 결혼했더니 '쟤네 언제 이혼하나', '팝핀현준 언제 사고 치나' 한다. 잘 사는 모습 보니까 '아내 잘 만났네' 이런다"며 고민을 밝혔다.

타인들이 남의 결혼생활에 불신, 의심하는 것이 이들 부부에게 고민이 됐다. 박애리는 "저는 지방 공연 일정들이 많다. 그러니 주변 분들이 보시기에 부인이 벌어다 준 돈으로 저렇게 뭐 하는구나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팝핀현준은 "춤춰서 저걸 했다고? 말이 되냐 춤을 춰서 슈퍼카를 사냐, 춤을 춰서 건물주가 됐다고? 말이 되냐 이러더라"고 반응을 전하며 "아니 나는 정말 춤을 춰서 그렇게 한 거다. 여러분들이 알고 있는 춤을 춰서 한 건데, 본인들이 생각했을 때 가난할 것 같아 이러는 이미지가 있어서 탈피를 못하더라"고 속상함을 밝혔다. 

팝핀현준의 과거 이야기도 들어봤다. 그는 IMF 때 부모님 사업이 부도가 나며 가정형편이 어려워졌다고. 이로 인해 16살에 노숙을 하게 됐다고 했다. 팝핀현준은 "학교를 안 가게 됐다. 한 달쯤 학교를 안 가자, 선생님이 찾아왔다. 저를 보고 '나만 믿고 학교 와'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이후 학교에 갔다는 팝핀현준은 "(반 친구가) 도시락을 주더라. '어제 선생님한테 들었다 너희 집 망했다며?' 그 얘기를 듣는데 너무 창피하더라. 선생님한테 가서 '우리 집 망한 게 선생님한테 재밌는 일이었냐'고 하고 학교 그만뒀다"며 호의를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때를 떠올렸다.

이어 그는 "돌아가서 가족 품에 안겨서 울면 해결됐을 텐데 돌아갈 가족이, 집이 없었다"며 사람들과 거리를 두기 시작했음을 밝혔다.



팝핀현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박애리는 그의 상처에 깊이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애리는 "집에 가면 차도 많지만, 운동화도 정말 많다. 왜 이렇게 운동화를 좋아하냐 했더니 혼자 있던 시절에 연습실에 모이는 사람들의 주제가 운동화였다고 하더라. 일부러 배제한 게 아닌데도, 어차피 '현준이는 못 살 거니까'하고 이야기에 끼워주지 않았던 거고, 현준 씨도 할 얘기가 없었던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너무 춤을 많이 춰서 밑창이 다 닳아도 살 수 없었던 시절의 이야기를 해주더라. 지금도 같이 해외 공연을 가면 예쁜 운동화를 보면 고민한다. 그럼 '두 개 다 사' 한다. 한 번씩 해줬던 이야기들이 제 안에도 남아있다"고 말해 패널들을 놀라게 했다.

박애리는 "저랑 결혼할 때 이런 고생을 했고, 자신이 살아온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해줬다.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이, 이 사람은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겠구나 했다"며 "그때 결혼을 결심했다"고 애정을 보였다.

오은영은 팝핀현준에 대해 "어린나이에 고생이 많으셨다. 그러다 보니 현준 씨 마음 안에 상처와 응어리가 많은 것 같다"며 인지적 왜곡이 생기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정형돈은 "박애리 씨를 만났을 때도 왜곡하지 않았을까?"라고 의문을 품었고, 팝핀현준은 "박애리 씨는 인지왜곡을 해서 봐도 모난 데가 없다. 정말로 엄청난 분"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팝핀현준은 또한 "박애리 씨를 5년 만 일찍 만났었도 훨씬 더 성공했을 거고, 훨씬 사교적으로 바뀌었을 거다"라며 "박애리 씨가 사람들한테 하는 행동을 보면서 반성을 엄청 했다. 모든 사람들을 다 높여서 대우하더라. 그러니까 박애리 씨한테 사람들이 친절하다"고 이야기, 자신도 많이 배웠다고 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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