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7.27 14:40 / 기사수정 2011.07.27 18:49
이로써 말라가는 루드 반 니스텔루이, 디에고 부오나노테, 나초 몬레알, 요리스 마테이센, 제레미 툴라랑, 세르히오 산체스, 프란시스코 이스코, 호아킨 산체스에 이어 카솔라까지 총 9명의 선수 영입을 확정지었다.
말라가의 폭풍 영입은 라리가 판도에 큰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여름 카타르 재벌 빈 나세르 알티니가 구단을 인수하면서 신흥 부자 구단으로 탈바꿈한 말라가는 올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대대적인 개혁에 나서고 있다.
지난 해 여름까지만 해도 지금과 같은 영입은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시즌 초반 강등권에서 허덕이자 제수알도 페페이라 감독을 경질하고, 마누엘 페예그리니를 선임하며 변화의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지난겨울 줄리우 밥티스타, 마르틴 데미첼리스, 엔조 마레스카를 보강한 말라가는 리그 11위까지 뛰어오르며 절반의 가능성을 남겼다.
말라가는 다음 시즌 유럽 무대 진출권을 목표로 삼고 있다. 향후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양강 체제를 위협할 존재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반면 QPR의 오프시즌 움직임은 분주한 말라가와 비교해 큰 대조를 이룬다.
지난 시즌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QPR은 15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일궈내며 기대치를 높였다. 2008년 QPR을 인수한 '인도 철강왕' 락시미 미탈 회장은 미국 경제주간지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 갑부 순위 5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미탈 회장의 재산은 무려 287억 달러(약 38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맨체스터 시티에 버금가는 대대적인 개혁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QPR의 조용한 여름나기가 계속되자 팬들은 현 구단의 처사에 불만을 품기 시작했다. 현재 QPR이 영입한 선수는 제이 보스로이드, 대니 가비돈, 키어런 다이어가 전부다. 이마저도 전부 자유 계약으로 영입된 터라 돈 한푼 들이지 않았다.
최근 QPR은 블랙풀의 공격수 DJ 캠벨 영입에 매진하고 있는데 팬들이 기대하는 특급 골잡이와는 거리가 멀다.
QPR 감독 닐 워녹 역시 답답한 심정을 호소하고 나섰다. 그는 16일 '토크스포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구단에서 캠벨 영입을 위해 125만 파운드(약 21억 원)를 지원해 준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캠벨 영입 이후 더 이상의 지출은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솔직히 정말 실망스럽다. 하지만 돈이 없다고 세상이 끝난 것은 아니다. 감독이라면 지금 갖고 있는 돈으로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현 상황에 체념했음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39년 만에 프리미어리그에 승격한 블랙풀은 열악한 구단 사정을 극복하지 못한 채 챔피언십으로 강등되는 아픔을 겪은 바 있다. 모처럼 프리미어리그 나들이에 나서는 QPR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사진 = 호아킨, 워녹 ⓒ 말라가, QPR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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