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피크타임' 영광의 우승자 그룹 배너(VANNER)가 돌아온다.
배너는 30일 두 번째 미니 앨범 '캡처 더 플래그(CAPTURE THE FLAG)'와 타이틀곡 '잭팟(JACKPOT)'을 발매한다. 지난해 8월 첫 번째 미니앨범 '베니 비디 비쉬(VENI VIDI VICI)' 이후 약 5개월 만이며, 올해 첫 활동이다.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배너의 얼굴에는 긴장감보다는 설렘이 역력했다. 태환은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컴백할 수 있게 돼서 너무 감사하고, 설레는 마음이 큰 것 같다. 전 앨범의 연장선으로 스토리텔링을 이어갈 수 있게 돼서 재밌는 요소가 많을 것 같다"고 했고, GON(곤)은 "이번 활동도 역시 기다려주신 팬분들께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4월 JTBC 서바이벌 프로그램 '피크타임'에 팀 11시로 출연, 최송 우승을 거머쥐며 실력을 인정받은 배너는 오랜만에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신곡 '잭팟'은 그동안 했던 곡 중에서 가장 난도 높고, 체력적으로도 힘든 것 같다. 자연스럽게 다이어트가 됐다. 그만큼 멤버들이 컨디션 관리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성국은 "팬분들에게 예쁜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외적인 부분에서 슬림한 느낌이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저 같은 경우에는 체중조절도 하면서 근육 조절을 했다"고 말했다.
'피크타임' 우승 이후 발매한 전작 '베니 비디 비쉬'는 초동 11만 장을 기록하는 등 배너의 활동 2막에 큰 원동력이 됐다. 혜성은 "퍼포먼스 같은 경우에는 '피크타임' 끝나고 나온 거라 그 에너지를 받아서 열심히 했다. 멤버들도 그렇고 팬분들도 좋아해서 행복했던 활동이었다"고 떠올린 뒤 "이번 컴백을 준비하면서 저번 활동 때의 기억들이 많은 도움이 됐다. 부족했던 부분들을 채워서 보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곤은 "팬분들 덕분에 저번 활동 때는 사녹(사전 녹화)도 해보고 방송국 앞에서 미니 팬미팅도 해봤다. 팬분들 덕분에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고 했다.
얼터너티브 록 장르의 '잭팟'은 함께 하기에 결코 쓰러지지 않고 함께 있기에 더 빛이 나는 멤버들의 깊고 진한 우정을 표현했다. 전작에서 선보인 청량 카리스마를 탈피, 배너만의 농익은 섹시 카리스마를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태환은 "이전 앨범보다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어떤 걸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더 발전된 퍼포먼스와 라이브 실력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칼각으로 안무를 맞춘다던지 전보다도 그런 식으로 중점을 두고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번 앨범에는 펜타곤 후이, 우석과 네이슨, 비투비 임현식, 라이언전 등 K팝 히트메이커 프로듀서진들이 대거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피크타임' 이후 기대되는 신예 라인업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배너인 만큼 앨범 자본 역시 높아졌다고.
이와 관련 높은 만족도를 표한 멤버들은 "'피크타임' 끝나고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고, 우리들의 앨범이 나올 수 있다는 게 좋아서 이번 앨범도 행복한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최고의 디렉터님들이 함께 했다. '잭팟'은 후이, 우석 선배님이, '비 마이 러브(Be My Love)'는 (임)현식 선배님이 도와주셔서 배우는 입장에서 행복하게 준비했다"고 이야기했다.
성국은 "아무래도 저번 활동에 비해 더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고 있기 때문에 음악적 퀄리티가 높아졌다. 그 점에서 저희도 부담을 가지고 더 좋은 결과를 내놓으려고 한다"고 했고, GON은 "지금 만족도 정말 최상"이라면서 "멋진 스태프 분들이 도와주시고, 팬분들의 사랑도 점점 더 커지다 보니까 '이래서 내가 아이돌 했지'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됐다"고 전했다.
멤버들 중 GON은 '서킷(CIRCUIT)' 작사에 참여해 음악적 역량을 드러냈다. '서킷'은 레트로한 프레이징의 베이스 사운드를 모던한 신디사이징으로 새롭게 구성해 육중하면서도 색다른 그루브감이 인상적인 곡이다.
GON은 "레이싱카가 질주하는 도로를 뜻하는 '서킷'을 우리 배너라고 생각했고, 자동차 부품을 팬분들이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팬분들과 함께 뜨겁게 질주하고 싶은 마음을 포커스에 두고 작사했다"고 전했다.
'잭팟' 안무는 과거 배너의 안무와는 180도 다른 분위기로 '칼군무'에 초점을 뒀다. 혜성은 "아무래도 그전에는 칼맞춤보다는 개개인의 매력을 돋보이는 식의 안무를 했는데 이번에는 디테일한 부분을 맞춰가면서 연습했다"며 "지금 활동하는 아이돌 선배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공부했고, 연습도 많이 했다. 이전의 배너로부터 보지 못했던 칼군무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3분을 오롯이 폭발적인 에너지로만 채우는 것이 아닌 GON이 창작한 '냥냥펀치' 안무로 분위기 전환에도 나선다. 킬링파트 및 챌린지용이라는 이 안무에 대해 GON은 "항상 작품을 준비할 때 일차원적으로 떠오르는 키워드들은 최대한 배재하고 아이디어를 짜는 편"이라며 "일차원적으로 나오지 않게끔 작품을 전개하려고 한다. 예상치 못한 타이밍이나 동작들이 나오는 걸 좋아한다"고 말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클렙엔터테인먼트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