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조규성(미트윌란)이 부진한 실력으로 비판의 댓글을 받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있는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E조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스타로 발돋움한 조규성(미트윌란)은 1년 뒤 개최된 아시안컵에서는 최악의 결정력으로 아쉬움을 자아냈다.
조규성은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전방에서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하고 결정적인 기회를 자주 놓쳤다. 68분 뛰면서 합 성공 2회, 경합 실패 5회, 공중볼 경합은 승리 없이 4회 모두 실패했다. 그는 후반 23분 오현규와 교체됐다.
조규성의 아쉬운 경기력에 축구팬들은 실망감을 댓글로 쏟아냈다.
조규성은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월드컵 멀티골 기록을 세우며 스타로 떠올랐다. 188cm의 큰 키, 수려한 외모로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도 화제를 불렀다.
인기에 힘입어 2022년 12월 MBC 인기 예능 '나 혼자 산다'에 출연했다. 전북 팀 소속 당시 프리시즌 기간에 머물렀던 집에서의 털털한 일상을 비롯해 MZ세대 먹방과 쇼핑부터 ‘귀요미’ 조카들을 위한 장난감 플렉스(FLEX) 등을 공개하며 매력을 자랑했다.
조규성은 이후 여름 이적 시장에서 덴마크 미트윌란 유니폼을 입기로 결정, 유럽에 첫발을 내밀었고 미트윌란 핵심 공격수로 떠올랐다.
이에 지난 1월 ‘나 혼자 산다'에 재출연해 덴마크 FC 미트윌란에 이적해 겨울왕국을 연상하게 하는 도시 실케보르에서 자취 중인 모습을 보여줬다.
덴마크 리그 1위가 걸린 라이벌 ‘비보르 FF’ 팀과의 더비 매치에서 리그 진출 첫 멀티 골을 작렬하며 팀에 승리를 안긴 최우수 선수가 된 모습도 담았다. 홈 팬들의 환호가 쏟아지며 그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하지만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것이 독이 된 모양새다.
한 누리꾼은 "축구 선수가 '나혼산' 같은 예능이나 찍어대고 머리 기르고 두건 두르고 그럴 거면 국대 반납하고 예능인으로 가세요. 가나전 헤딩 두골 넣고 마치 월클 축구인 마냥 방송 기웃거릴 때부터 예상했습니다. 겨우 이 정도 실력으로 빅리그 도전요? 기가 찰 노릇이네요. 팬이었는데 진짜 어처구니 없는 행보네요. 곧 국대 스트라이커에서 내려오실 듯"이라며 지적했다.
또 "'나혼산' 나오면서 연예인병 걸렸구나", "겉멋만 잔뜩 들었다. 축구 접고 연예인이나 해라", "연예 프로그램에 출연할 때인가. '나 혼자 산다' 이런 프로그램 나갈 시간 개인 연습이나 해라. 정말 화가 난다"라며 비판했다.
"예능인이냐 은퇴 직전 선수냐. 한참 전성기 나이인데 유튜브 치면 '나 혼자 산다'만 나오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뼈져리게 느끼는 게 있길 바란다", "사람들이 외모 칭찬 좀 했다고 정신 못 차리고 머리 기르고 경기 뛰다 머리카락 다듬고 두건 쓰고 환장하겠다"라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사진= MBC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