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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청소년야구③] 18명 엔트리에서 아쉽게 제외된 선수들

기사입력 2011.07.26 10:43

스포츠레저팀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어느 종목을 막론하고 국가대표가 된다는 것은 선수들에게 큰 영광이다. 자신들의 존재가 한 국가를 대표하는 것임과 동시에 자신의 실력이 해당 부문에서 상위 레벨에 속했음을 간접적으로 알려주는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이는 제9회 아시아 청소년 대회를 준비하는 야구 청소년 대표팀 역시 마찬가지다.

선발된 18명의 선수는 전국 50여 개의 고등학교 야구부원들을 대표한다. 이러한 선수들이 결국 프로에서 활약하거나 추후 아시안게임, 혹은 세계대회(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이하 WBC)에서 다시 대표팀으로 선발될 가능성이 커진다. 이대호(롯데), 김현수(두산), 김광현(SK) 같은 선수들이 청소년 대표와 올림픽, WBC 국가대표를 겸한 대표적인 경우다.

이렇게 국가대표에 선발돼 명예를 얻은 선수들이 있는 반면, 안타깝게 선발되지 못한 선수들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실력이 대표팀 선수들에 비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대표팀 엔트리는 한정되어있기 때문이다. 향후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대표팀 자리를 노리는 선수들이 분발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그렇다면, 청소년 대표팀에서 아깝게 탈락한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

포철공고 허건엽, 경북고 임기영 ‘엔트리 늘어났다면’

묵직한 볼 끝을 자랑하는 포철공고 허건엽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지 못했다. 대표팀 엔트리가 조금 더 늘어났다면 허건엽이 차지할 자리가 남아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시아 대회는 세계 대회와는 달리 엔트리에 상당부문 제한이 있다. 고교 우완 랭킹을 다투는 이민호(부산고)-이현동(광주일고) 듀오가 선발된 것도 허건엽의 발탁을 막는 요인이 됐다. 여기에 울산공고에서 투-타를 겸업하는 김지훈까지 선발됐다. 상당 부문 ‘운’이 따라주지 않은 결과이기도 했다.

사이드 암 투수 중에는 지난해부터 팀의 에이스로 자리 잡은 경북고 임기영이 선발되지 못했다. 경기 운영 능력은 빼어나지만, 구속 측면에서 경남고 한현희-충암고 변진수 듀오에 밀린 이유가 크다. 그러나 현재 경북고 선수들 가운데 가장 프로행에 근접한 선수라는 점에는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이 외에도 야탑고 마운드를 지탱하고 있는 좌완 김웅-우완 신유원 듀오 역시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 데에는 실패했다. 올 시즌 들어 제대로 페이스를 찾지 못했던 좌완 윤정현(세광고)도 마찬가지였다.

포수 자원 중에는 ‘2011 고교 포수 랭킹 1위’로 손꼽혔던 김성민(야탑고)의 탈락이 아쉽다. 올 시즌 전, 오클랜드와 입단 계약을 맺으면서 ‘자연스럽게’ 대표팀 후보군에서 탈락했다. 18명의 선수 가운데, 장타력을 갖춘 선수가 드물다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 김성민과 같은 거포는 한 명 정도 필요했다.

야수 자원 : 탈락이 아쉬웠던 선수들

야수들 중에는 엔트리 부족으로 인하여 ‘뽑고 싶어도 뽑지 못했던’ 선수들이 다수 있었다. 특히, 지난해 봉황대기에서 2학년들이 주축이 됐던 대구고 야수들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구자욱 외에는 선발된 야수 요원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4번 타자로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였던 김호은(외야수)을 비롯하여 유격수 전호영 등이 선발되지 못했다. 이 중 김호은은 한 차례 유급 경험이 있어 ‘나이제한(1993년 이하 출생)’이라는 규정에도 발목이 잡혔다. 우타 거포로 프로 스카우트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대구상원고 4번 타자 이동훈, 부산고 타선을 책임지고 있는 김민준 역시 나이 제한에 걸려 선발되지 못했다.

지난해 2학년의 몸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던 경기고 강진성 역시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1, 2학년만 못했던 3학년 시절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장기인 장타력이 실종됐다는 점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작은 체구임에도 불구하고 장타력을 생산해 내고 있는 경북고 김윤동이 제외됐다는 점도 아쉽다. 이들을 대신하여 충암고 2학년 김병재, 진흥고 4번 타자 김성욱, 야탑고 강구성이 선발됐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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