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그룹 이븐(EVNNE)이 데뷔 활동 후 첫 컴백을 통해 한층 더 힘찬 도약과 패기 넘치는 매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이븐(케이타·박한빈·이정현·유승언·지윤서·문정현·박지후) 두 번째 미니 앨범 '언: 씬(Un: SEEN)'이 22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됐다.
지난해 9월, '나를 대중이 원하는 타겟으로 만들겠다'라는 포부를 담은 데뷔 앨범 '타겟: 미(Target: ME)'로 매력적인 일곱 악동의 탄생을 알린 이븐. 이번 컴백작 '언: 씬'은 어떠한 일에도 굴하지 않고 강하기만 할 것 같은 이들의 슬픔과 상처 등 반전 서사까지 아우르며 성숙한 면모를 보여줄 전망이다.
타이틀곡 '어글리(UGLY)'는 자유분방한 악동의 이미지를 극대화시키는 곡으로, '어글리'라는 제목의 의미가 다소 부정적일 수 있지만 이 또한 내 모습이라고 거침없고 유쾌하게 표현하는 메시지에서 이븐의 정체성을 느낄 수 있다.
최근 두 번째 미니 앨범 '언: 씬' 발매를 앞두고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한 이븐은 컴백 활동을 앞둔 소감부터 Mnet 보이그룹 서바이벌 '보이즈플래닛' 종료 후 성장 서사를 돌아보고 앞으로 활약에 대한 각오 등을 나눴다.
다음은 이븐 멤버들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Q. 컴백 소감
케이타: 2023년 데뷔해서 2024년 연초부터 빠르게 컴백해서 이븐만의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게 되어 감사드린다. 올해 더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박한빈: 작년에는 데뷔와 동시에 한국과 일본에서 팬미팅을 여는 등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받았다. 올해도 일곱 멤버가 더 단단히 뭉쳐서 좋은 모습, 무대 보여드리겠다.
박지후: 올해도 멤버들과 함께 꿈을 향해 나아가고 싶다. 어떤 곳이든 팬들과 직접 만나 무대도 보여드리고 싶고, 소통하고 싶다.
Q. '언: 씬'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매력?
유승언: '타겟: 미' 때는 장난기 있는 악동 매력을 보여드렸다면, 이번 '언: 씬'은 성숙하고 성장한 악동의 모습을 많이 표현하려고 한다.
박지후: 첫 앨범이 '나를 대중이 원하는 타겟으로 만들겠다'란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었는데, 여기서 한층 도약해 보여지는 씬과 보이지 않는 내면의 언씬을 두루 보여드릴 예정이다.
Q. 4개월 만의 컴백, 스스로 성장했다 느끼는 포인트?
케이타: 데뷔 앨범 준비할 때보다 카메라와 친해진 것 같다. 촬영 준비하면서도 조금 더 자유롭고, 여유로운 느낌을 받기 위해 프리스타일 춤을 추면서 긴장을 풀기도 했다.
지윤서: 이븐으로 처음 모였을 때도 잘 맞다고 생각하면서 함께하다 두 번째 앨범을 준비하게 됐다. 첫 번째 앨범보다 더 많이 잘 맞는 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성장했다고 느꼈다.
유승언: 두 번째 앨범을 통해 이븐만의 색깔이 더 짙어졌다. 데뷔 활동 때는 긴장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자연스럽고 편해진 것 같다. 멤버들이 많이 도와줬다.
Q. 각자 비주얼적인 변화 포인트?
이정현: 지난 활동 때는 얼굴에 살이 좀 붙어있었다. 운동도 열심히 하고 콘셉트도 강렬하다 보니까 얼굴 살도 많이 빠지고 몸에 근육이 많이 붙으면서 비주얼적으로 업그레이드된 것 같다. 야성미가 추가되지 않았나 싶다.
박지훈: 검은 머리에서 빨간 머리로 변화를 줘서 한층 악동적이고 강렬한 느낌을 살리고 싶었다.
문정현: 노란 머리에서 검은 머리로 바꿔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운동도 열심히 해서 옷핏도 좋아졌다. 머리가 짧아지니까 다이어트도 열심히 했다.
지윤서: 이번 앨범에는 내면의 모습을 보이다 보니까 감쳐줘 있던 모습까지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강렬해지고 세진 모습이 달라진 포인트인 것 같다.
유승언: 검은 머리에서 흰색 헤어 스타일로 파격 변신했다. 데뷔 초반 60kg까지 빠졌다가 지금은 66kg까지 벌크업했다. 그래서 조금 더 강렬한 콘셉트에 어울리는 비주얼을 갖추게 되지 않았나 싶다.
박한빈: 카메라에 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어떤 각도가 잘 어울리는지 찾기 위해 노력했다. 악동 콘셉트가 이제 조금 더 익숙해져서 표현 방법도 자연스러워진 것 같다.
Q. 타이틀곡 '어글리' 첫 느낌?
지윤서: 처음 들었을 때부터 멤버 모두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강렬하고 악동적인 이븐의 이미지와 잘 맞는 좋은 곡이 선물로 와줬다고 생각했다. 이 악물고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이뤄보자, 잘 해내보자 다짐했다.
유승언: '어글리'라는 단어가 부정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내가 하는 모습이나 행동들이 결국 나 자신임을 인정하고 당당하게 표현하는 점에서 이븐만의 정체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Q. 챌린지 함께하고 싶은 아티스트?
박한빈: 롤모델인 우즈 님과 하고 싶다. 곧 군대에 가시니까 최대한 빨리 찍고 싶다는 생각이다.
지윤서: 평소 챌린지나 숏폼 찍는데 관심이 많아서 기회가 된다면 다양한 선배님들과 찍고 싶다.
유승언: 평소 유튜브나 틱톡 챌린지를 많이 찾아보고, 멤버들끼리도 많이 찍어 올리는 편이다. 챌린지가 말 그대로 도전의 의미니까 음악 방송 모든 선배님들과 한 분 한 분 도전해보고 싶다.
Q. 수록곡 소개 및 자랑
유승언: 제가 작사에 참여한 곡인 '체이스(Chase)'가 너무 좋다고 생각한다. 녹음도 만족스럽게 해서 좋았던 곡이다. 평소 저뿐만 아니라 멤버들이 작사, 작곡에 관심이 많아서 틈틈이 작업하고 있다. 이번에 좋은 기회가 생겼고, 팬분들께 들려드릴 수 있는 자체가 기쁜 일이라고 생각해서 열심히 참여했다.
지윤서: 데뷔 전부터 앨범 작업에 참여하는 게 꿈이었는데 첫 앨범에도 작사에 참여하고 두 번째 앨범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 저랑 케이타 형, 정현이 형이 함께한 '시럽(SYRUP)'도 많이 들어 달라.
케이타: 작사, 작곡할 때 멤버들과 팬들을 생각하며 만든 만큼 '페스타(Festa)'에 대한 애정도 많이 생긴다. 앞으로 퀄리티 있는 음악을 위해 더 공부해서 언젠가 타이틀곡 작업에도 도전하고 싶다.
Q. 리더로서 케이타?
지윤서: 평소에는 친구처럼 장난도 받아주지만 방송국에 갈 때나 음악적 이야기를 할 때면 형이자 리더로서 확실한 역할을 해준다. 형이 정확하게 팩트를 짚어주고, 좋은 성과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서포트해준다.
유승언: 데뷔 활동부터 형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 촬영할 때도 긴장하거나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형이 팁을 주고, 긴장을 풀어주려고 장난을 치는 등 많이 도와줬다. 작곡 관련해서도 형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 음악적 성향은 다르지만 서로 좋다고 느끼는 지점은 똑같다. 좋은 리더 형이자 음악을 함께하는 동료, 친구라 생각한다.
박지후: 요즘 작곡에 관심이 많아서 하루 한 곡씩 만들어서 형에게 곡을 보내는데 항상 피드백해준다. 형이 열심히 한다고 마이크도 선물로 줬다. 좋은 형이라고 생각한다.
Q. 케이타가 느끼는 리더로서 부담?
케이타: 리더로서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항상 동생들이 물어봤을 때 도움줄 수 있다는 것이 기쁘고, 서포트해줄 수 있어 좋다.
Q. '보이즈플래닛'과 비교했을 때 성장?
박지후: 최근 '맛' 무대를 봤는데 지금과 무대 표정이나 춤 실력이 많이 성장한 것 같다고 느꼈다.
박한빈: 그동안 라이브 연습을 많이 했다는 게 느껴지더라. '보이즈플래닛' 당시만 생각하면 벅차오르는 감정이 있다. '그때의 마음을 잊지 말아야지'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아야지' 생각하게 된다.
유승언: '아주 나이스' 무대를 다시 봤는데 그때 제 모습이 알프스 산맥을 뛰어노는 양처럼 순수한 모습이더라. 멋이 없진 않을까 걱정했지만 지나고 보니 풋풋했다. 열심히 했던 그때 생각이 나서 벅차올랐고, 열심히 했다는 생각에 뭉클하기도 했다. 지금 제 모습도 아직까지는 경험이 부족하고, 항상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보면 이때 풋풋했다 생각이 들 것 같다. 앞으로도 지금 하는 것처럼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
지윤서: 신년을 맞아 지금까지 올라온 영상들을 쫙 훑어봤다. 그 당시 보이지 않았떤 아쉽고 보기 좋지 못한 모습도 찾아볼 수 있었다. 그래도 실력적, 비주얼적, 피지컬적으로 확실히 성장한 게 보여서 '내가 노력했던 것들이 배신하지 않았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잘 달려 나가보자라는 새해 마음가짐을 갖게 됐다.
Q. '보이즈플래닛'에서 후회되는 내 모습?
유승언: 윙크를 너무 많이 하더라. 눈이 많이 건조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그때 제 모습을 보면 열심히 노력하는 것 같아 귀여워 보였다. 지금은 윙크를 많이 하지 않으려고 한다.
박지후: 오디션 영상을 한 번 봤는데 그때 너무 어리고, 춤을 왜 저렇게 출까 생각이 들었다.
박한빈: 1분 PR 영상에서 제가 말 하는 모습을 보면 손발이 오그라들더라. 그때는 눈에 띄고 싶고, 저를 알리고 싶은 마음에 과한 애교와 표현들이 있었다. 그때 왜 그랬을까 쑥스럽고 부끄럽다.
Q. '언: 씬'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매력?
지윤서: '타겟 미'를 통해 영하고 풋풋한 모습으로 선전포고하는 악동의 당당한 매력을 보여드렸다. '언: 씬'은 '보이즈플래닛'에 출연해서 최종 데뷔조에 들지 못한 연습생들이 이븐으로 모이면서 순탄하지만은 않은 과정과 아픔을 겪고 단단해지고 성장한 모습을 담아냈다.
뮤직비디오 촬영장에 '미운 오리 새끼' 뜻의 영어 문구가 벽에 적혀 있는 걸 보고 약간 이븐의 이야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븐이란 팀이 되기까지 과정이 결고 순탄하지 않았다. 미움 받다가 화려한 백조가 되는 오리처럼, 이븐도 이 과정을 통해 계속 단단해지고 독기 품고 성장해 나가다 보면 빛나는 아이돌, 아티스트이자 누군가의 롤모델이 될 수 있는 멋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Q. 활동 각오
유승언: '보이즈플래닛' 끝나고 '내가 데뷔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힘든 시기를 겪기도 했다. 이븐으로 데뷔해서 무대에 설 수 있는 것과 팬분들을 만날 수 있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보이즈플래닛' 때보다 더 성장하고 멋있어진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 똘똘 뭉쳐 열심히 준비했다. 독기를 품고 언더독의 마음을 갖고 열심히 활동했다.
지윤서: 언더독의 마음으로 늘 겸손하면서도 저돌적인 모습 보여드리겠다.
Q. '보이즈플래닛' 동기 제로베이스원(이하 제베원)은 어떤 존재?
유승언: 경쟁자가 아닌 '보이즈플래닛' 동료이자 가요계 선배다. 앞으로 나아가는 제베원을 보며 자극 받거나 우리도 열심히 하자라는 생각이 든다.
지윤서: 함께 빛날 수 있는 선의의 경쟁자 같은 느낌이라 서로 응원하면서 성장해나가고 싶다.
Q. 마지막 포부
유승언: 멤버 모두 멀티플레이 가능한 올라운더 아이돌 그룹으로 다방면에서 더욱더 빛날 수 있도록 활약하겠다. '어글리' 통해 자유분방한 악동의 모습을 다채롭고 다이나믹하게 표현할 테니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이정현: 지난 활동 때는 이븐의 시작을 보여드렸다면 올해는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그런 부분들 많이 지켜봐 달라.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