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반세기 만에 부흥기를 맞은 '라 셀레스테(La Celeste)' 우루과이가 남미 축구 정상에 올랐다.
우루과이는 2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엘 모누멘탈에서 열린 '2011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파라과이를 3-0으로 물리치고 16년 만의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통산 15회 우승을 달성한 우루과이는 아르헨티나(14회)를 제치고 코파 아메리카 최다 우승국에 오르게 됐다.
이로써 우루과이는 2010 남아공 월드컵 4강에 오른데 이어 남미 정상에도 등극하며 오랜만에 찾아온 부흥기에 정점을 찍었다.
우루과이는 지난해 탄탄한 수비와 디에고 포를란, 루이스 수아레스를 앞세운 공격력을 바탕으로 40년 만에 월드컵 4강을 달성했다. 월드컵과 올림픽을 연거푸 제패했던 1920년대와 30년대 이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던 우루과이는 2010년 들어 월드컵 4강 진출을 토대로 부흥기의 시작을 알렸다.
형들이 월드컵 4강을 달성하자 다음 쾌거는 20세 이하(U-20) 아우들의 올림픽 진출 성공이었다. 우루과이는 1924년 파리 올림픽과 1928년 암스테르담 올림픽을 연달아 제패했지만, 이후 남미 예선 통과에 실패해 본선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그러나 지난 2월, 페루에서 열린 U-20 남미 선수권대회서 아르헨티나를 따돌리고 2위를 차지한 우루과이는 남미에 배정된 2장의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따내며 84년 만의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2010년 들어 월드컵 4강과 올림픽 진출로 기세를 탄 우루과이는 마침내 올해 남미 최강을 가리는 코파 아메리카에서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 등을 연파하며 우승을 차지해 명실상부 남미 최강 등극에 성공했다.
성인 대표팀과 청소년 대표팀 가리지 않고 국제무대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우루과이 축구에 제2의 전성기가 활짝 열렸다.
[사진 (C) 코파 아메리카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