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리버풀은 아직 킬리안 음바페를 포기하지 않았다. 올 여름 영입을 목표로 음바페의 측근들과 접촉하고 있다.
영국 안필드워치는 12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가 '플랜B'로 선회함에 따라 리버풀이 음바페와 접촉하기 시작했다"라며 "리버풀은 음바페 측근과의 접촉을 단 한 번도 끊은 적이 없다. 레알은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백업 플랜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영국 안필드센트럴 또한 "리버풀은 음바페 에이전트와 접촉하고 있다. 올해 여름 잠재적인 안필드로의 이적을 앞두고 대화를 나눌 것이다. 음바페는 리버풀에 대해 진정한 애정을 갖고 있으며 회담이 예정된 상태에서 미래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보는 건 흥미로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음바페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매물 중 한 명이다. 이미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 때도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에 재계약 불가를 통보하면서 화제의 중심이 되기도 했다.
올 여름이면 PSG와 계약이 만료되는 음바페는 계약 기간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발동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1월 1일부터 자유롭게 타 구단들과 협상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고, 계약이 종료되면 자유계약 신분이 돼 이적료 없이 PSG를 떠날 수 있다.
음바페 영입에 가장 가까운 클럽은 레알 마드리드였다. 음바페는 어릴 때부터 레알은 드림클럽이라고 밝혀왔다. 2년 전에도 레알 이적을 추진했다. 비록 거센 반발에 부딪혀 PSG에 남기로 선택했지만 언젠가는 레알로 떠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레알은 음바페 영입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음바페보다 엘링 홀란, 빅터 오시멘 등 다른 후보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아스에 따르면 레알은 1월 1일부터 15일까지 음바페에게 이적을 결정할 수 있는 마지막 데드라인을 전달했다. 음바페가 이 기간 동안 이적을 결정하지 않는다면 홀란을 영입하는 플랜B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나폴리 주전 공격수 오시멘까지 후보에 오르내리고 있다. 나이지리아 데일리포스트는 "레알이 음바페 대안으로 오시멘을 지목했다. 음바페 이적 건은 레알 내부에서 전쟁으로 이어졌다. 보드진 일부는 음바페 영입을 반대하고 있다"라며 "그들은 오시멘이 구단 플레이스타일에 더 적합하다고 믿는다"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리버풀이 음바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프랑스 레키프는 "음바페가 PSG에서 멀어지는 방향으로 기울고 있다. 리버풀은 선수 측과 한 번도 접촉을 끊은 적이 없다. 그가 아직 AS 모나코에 있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이 인기 있는 감독인 건 맞지만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도 마찬가지다"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안필드워치는 "레알의 홀란 영입은 음바페 이적 사가의 문을 열 수 있는 동시에 리버풀이 맨체스터 시티와 같은 라이벌을 제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실적으로 음바페 영입이 이뤄질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안필드워치는 "모하메드 살라가 있는 한 음바페 영입은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고, 안필드센트럴 또한 "레알과 리버풀이 올 여름 음바페와 계약할 수 있는 확실한 후보로 남아있는 것 같지만 음바페의 엄청난 연봉을 고려할 때 리버풀이 감당할 수 있는 이적은 아닌 것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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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