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그룹 슈퍼주니어 이특이 아이돌 MC의 정석을 보여줬다. 초보 MC 석매튜와 시은을 이끌면서 대형 시상식을 안정적 진행으로 이끌었다.
지난 10일 부산 벡스코에서 '써클차트 뮤직 어워즈 2023'이 개최됐다. '써클차트 뮤직 어워즈 2023'은 국내외 온라인 음악서비스 사업자의 데이터와 앨범판매량, SNS 데이터를 집계하는 써클차트의 객관적인 데이터틀 기반으로 모든 대중음악 종사자들의 축제를 지향하는 시상식이다.
이번 시상식에는 슈퍼주니어 이틀과 스테이씨 시은, 제로베이스원 석매튜가 함께 했다. 이 밖에 악뮤, 이마세, 키스오브라이프, NCT드림, 니쥬, 라이즈, 스테이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제로베이스원, 경서, 박재정, 이찬원, 회사 등 13팀이 무대에 올랐다.
약 3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번 시상식에서 이특은 2021년 이어 3년만에 MC로 나섰다. 시은은 11회 가온차트 뮤직 어워즈에 이어 두 번째 MC로 함께했고, 올해 데뷔한 제로베이스원 석매튜는 첫 MC로 함께 했다.
보통 시상식은 MC 한 명 또는 두 명이서 이끌어가지만, '써클차트 어워즈'는 이특을 중심으로 초보 MC인 시은과 석매튜 3인 체제로 함께 했다. 아쉬운 점은 석매튜가 아직 한국어가 어색해 자막이 필요할 만큼 미숙한 진행력을 보였던 것.
많은 이들이 아이돌 MC에게 전문 진행자같은 실력을 기대하지는 않지만, 대본을 읽는 것만도 어려워 보일만큼 부족한 한국어 실력은 원활한 진행을 어렵게 했다. 또한 시상식에서 이특에게 '형'이라고 지칭하는 등 어리숙한 모습이 아쉬움을 더했다.
하지만 그럴수록 이특의 진행은 빛을 발했다. 그는 자연스럽게 석매튜를 칭찬하며 다소 부족한 한국어에도 "매튜 씨 너무 귀엽다. 나는 매튜 씨한테 영어를 배우고, 매튜 씨는 저에게 한국어를 배우면 좋겠다"고 애정 어린 칭찬을 하기도.
또한 이특은 혼자 무대에 올라 10명의 후보를 소개하는 올해의 가수상 후보를 소개하고 시상하고, 이번 시상식의 슬로건인 '노 플라스틱 캠페인'을 알기 쉽게 소개하는 등 사실상 시상식을 혼자 이끌어나갔다. 여러 예능 프로그램 출연 및 MC 경력으로 다져온 실력이 특이 이번 시상식을 통해 빛났고, 아이돌 MC를 꿈꾸는 후배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됐다.
사진 = 고아라 기자, 유튜브 '원더케이'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