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유산을 고백한 스타들의 아픔에 대중들도 한마음으로 응원의 물결을 보내고 있다.
9일 오후 채널A 시사·교양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한 개그맨 김재우는 지난 2020년 아내 조유리가 겪은 유산의 슬픔을 고백하며 눈물을 보였다.
출산 2주 만에 아이를 떠나 보내게 된 김재우는 "아내가 특전사 출신인 장인어른을 닮아 정말 건강했다"면서 "제왕절개 후 적어도 3주는 안정을 취하면서 산후조리를 해야 되는데 아내가 그러지 못했다. 출산과 동시에 (아이의) 병간호를 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제가 옆에서 보기로는 (아내가) 잠도 못 잤다. 건강을 다 잃어가는데 다 제 탓 같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를 듣던 조유리는 "그 이후로 내가 혹시 몸이 안 좋아서 신랑이랑 못 있게 되면 '이 사람은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사람이 되겠구나' 싶어서 편지에 은행 비밀번호, OTP 사용범 등을 써놨다"고 전했다.
지난 2013년 결혼한 김재우 조유리 부부는 2018년 아들을 얻었지만, 2주 만에 떠나 보낸 사연으로 먹먹함을 안겼다. 김재우는 "보낸 다음이 너무 힘들었다. 단순히 보내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호적에서 지우는 거부터 시작해서 가는 길 얼굴 못 보는 것까지"라며 그때의 아픔을 떠올렸다.
같은 날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한 방송인 박슬기는 현재 둘째 임신 7개월 차인 근황을 밝혔다. 아이의 태명은 '탄탄이'라고. 이에 대해 그는 "내가 방탄소년단 지민을 너무 좋아해서 '탄 자로 끝나는 게 뭐가 있을까?' 하다가 탄탄이로 지었다. 탄탄하게 잘 크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박슬기는 6개월이 지나서 임신을 고백한 이유로 "내가 조금 유산 경험이 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소예(첫째) 다음에 유산을 좀 여러 번 했다. 그래서 초반에 집에만 있었다. 내가 마음이 좀 진정되고, 내가 허락될 때까지 일부러 주변에다 얘기 안 한 것"이라며 "임신한 지 6개월이 되어서야 임신 소식을 알리기 시작했다"고 조마조마했던 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배우 박시은 진태현 부부는 유산 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임신 준비 중인 근황을 밝혔다.
영상 속 박시은은 "아이보다 나의 몸과 마음의 건강에 포커스를 두고 운동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다 보면 아이는 올 거면 올 거고, 아무리 준비해도 안 올 거면 안 올거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솔직한 이야기를 꺼냈다.
진태현은 "저희는 (아이가) 왔다 가보기도 했지 않나"라고 했고, 박시은은 "내 영역이 아니다. 그러니 내 건강을 먼저 챙기고 몸을 가꾸고 이게 먼저 돼야 된다는 게 올 한 해 제 임신 준비의 결론"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5년 결혼한 박시은 진태현 부부는 대학생 딸을 입양한 뒤 SBS 예능 '동상이몽2'를 통해 가족 일상을 공개했다. 이들은 지난 2022년 임신 소식을 알렸지만, 출산을 3주 정도 남기고 유산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안긴 바 있다.
유산을 고백했던 뮤지컬배우 배다해, 가수 이장원 부부도 2세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4월 방송된 SBS '동상이몽2'에 출연한 배다해는 "내가 (유산을) 빨리 알았다. 4주 차에 알았다. 5~6주 정도 돼야 난황도 보고 심장 소리도 듣는데 너무 빨리 알았다. 그리고 6주에 자연 유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만약에 아기 심장소리까지 들었으면 견디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 그것도 힘들었는데. 오빠가 잘 돌봐줬다"며 "이제 건강해졌으니까 다시 기다려 봐야지"라고 씩씩함을 드러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튜브 채널 캡처, KBS 2TV, SBS, 채널A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