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1:49

[F1 독일GP 특집 ①] 'F1 챔프' 페텔의 무한질주, '홈 징크스' 떨쳐낸다

기사입력 2011.07.22 10:31 / 기사수정 2011.07.22 17:41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세바스티안 페텔(24, 독일, 레드불 레이싱)의 무한 질주가 '홈 징크스'를 떨쳐낼 수 있을까.

'F1의 새로운 황제' 세바스티안 페텔이 홈에서 열리는 포뮬러원(이하 'F1'으로 표기) 그랑프리 대회에서 첫 우승에 도전한다. 페텔은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열리는 '2011 F1 10라운드 독일 그랑프리'에 출전한다.

페텔은 올 시즌 열린 9개의 라운드 중, 무려 6개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후반기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페텔은 '춘추전국시대'를 깨트리고 1인자에 등극했다.

그러나 아직 홈에서 열린 독일 그랑프리 대회에서는 우승 경험이 없다. 지난 2007년 F1 무대에 데뷔한 베텔은 2008년 첫 독일 그랑프리에서 8위에 올랐다. 2009년 2위, 2010년 3위 등을 기록하며 포디움에 들었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이번 대회에서 홈 팬들이 페텔에 거는 기대는 특별하다. '황제' 미하엘 슈마허(41, 독일, 메르세데스GP)의 뒤를 잇는 후계자로 지목된 페텔은 독일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스포츠 선수 순위 10위안에 진입했다.

올 시즌 6개의 대회를 휩쓸며 절정의 기량을 펼치고 있는 페텔에게 이번 우승은 절호의 기회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페텔이 7승에 성공한다면 올 시즌 챔피언 등극은 거의 확정된다.

페텔이 우승을 놓친 3번의 대회 중, 캐나다GP와 영국GP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캐나다GP에서는 마지막 한 트랩을 남겨두고 젠슨 버튼(31, 영국, 맥라렌)에 추월을 당했다. 또한, 영국GP는 타이어를 갈아 끼우는 피트스톱에서 스텝들의 실수로 우승을 놓쳤다.



영국GP에서 발생한 피트스톱의 실수로 인해 페텔은 무려 11초를 지체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폴포지션을 차지한 마크 웨버(35, 호주, 레드불 레이싱)를 제친 페텔은 줄곧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만약 피트스톱에서 실수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페텔의 7승은 가능성이 높았다.

경기 초반부터 무서운 속도를 내는 페텔은 페르난도 알론소(29, 스페인, 페라리)와 루이스 해밀턴(25, 영국, 맥라렌)과 함께 가장 공격적인 드라이버로 손꼽히고 있다. 모든 구간에서 최상의 속도를 유지하고 있는 페텔은 최강의 머신인 ‘RB7'의 성능도 누리고 있다.

독일GP에서 가장 많이 우승을 차지한 드러이버는 슈마허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뉘르부르크링 서킷에는 슈마허의 이름을 딴 코스도 있다. 슈마허는 F1 공식 출범 이후 4번(1995, 2002, 2004, 2006)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지난 시즌 현역으로 복귀한 슈마허는 이번 대회에도 출전하지만 통산 5번 째 우승은 힘겨워 보인다.

전성기가 지나간 슈마허는 젊은 드라이버들과 함께 좋은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우승권에는 근접하지 못하고 있다. 수많은 독일 팬들은 슈마허의 후계자인 페텔이 자신들이 응원하는 가운데 우승을 차지하길 간절히 기원하고 있다.

페텔의 7번째 우승을 위해 가장 위협적인 상대는 알론소이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현역 선수들 중, 알론소는 슈마허 다음으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05년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등극한 알론소는 지난해 독일GP에서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알론소는 영국GP 우승을 차지하며 페텔의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 '페라리 에이스'인 알론소는 페텔과 함께 이번 대회 우승을 다툴 강력한 경쟁자이다.

페텔은 슈마허가 지난 2004년 기록한 한 시즌 13승에 도전하고 있다.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이번 독일GP 우승이 매우 중요하다.



[사진 = 세바스티안 페텔 (C) LAT Photographic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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