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지난 9전 영국 그랑프리에서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는 잰슨 버튼, 루이스 해밀턴(이하 맥라렌)에 이어 세바스티안 페텔을 저지한 3번째 선수가 되었다. 페텔이 피트스톱 실수로 인해 얻은 행운의 승리지만 올 시즌 첫 승과 페라리의 부활을 암시 할수 있는 전 세계 페라리 팬들에게 기분 좋은 승리였다.
독일 그랑프리가 열리는 뉘른베르크 서킷은 지난 10년간 2회 이상 우승한 드라이버가 미하엘 슈마허를 제외하곤 전무할 정도로 순위 경쟁에서 예측하기 힘들다. 페텔 역시 F1 데뷔 이래 단 한번도 고국의 땅에서 우승한 적이 없을 정도로 경쟁은 치열하다.
알론소, 무엇이 바뀌었나
알론소는 작년 독일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그랑프리의 디펜딩 위너로써 달리게 된다. 지난 유럽과 영국 그랑프리에서 페라리의 머신은 점차적으로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수많은 예산과 인력들의 철야 작업으로 해밀턴과 버튼과 대등 혹은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해밀턴과 버튼의 맥라렌은 캐나다 그랑프리 이후로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고 페라리의 머신 컨디션이 상승됨으로 하반기 F1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이슈가 되는 부분이다.
<사진: 페라리의 리어윙 개량 설명도(사진:F-1공식홈페이지)
페라리의 머신은 프런트 윙과 리어윙의 임시 방편 개량을 통해 코너링과 직선 구간이 변동이 많아도 최저와 최고 스피드의 격차가 줄었으며 엔진의 무리가 적게가 KERS(연료전지부스터) 사용 시 그 이상의 효과를 보고 있다.
방편 개량이 완료된 시점은 유럽그랑프리로써 곧바로 성적으로 연계되었다. 알론소는 유럽에서 2위 영국에서 1위를 기록하며 독일에서의 성적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세팅이 중요한 독일 그랑프리, 누구에게 유리해지나
전형적인 클래식 서킷인 뉘른베르크는 직선과 코너가 적절히 섞임으로써 최대 스피드가 300km/h에 도달하였을 때 곧바로 코너링을 위해 감속을 해야하는 부담이 큰 서킷이다.
즉, 다운포스(코너링시 머신이 받는 압력)와 드라이버가 느끼는 중력의 차가 커 세팅의 중요성이 무엇보다 커지고 있다. 작년 페라리는 알론소와 마사를 1,2위로 체커기를 받게하는 쾌재를 부른바가 있다. 3위 페텔과 5.1초 차이를 보이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바 있는 페라리는 당시 승리 요인을 타이어에 두었다.
딱딱한 서킷인 뉘른베르크에서 적절한 타이어 계산을 통해 승리를 이끌었다는 것. 페라리는 당시 본선이 아닌 예선에서 랩타임에 주력하였으며 딱딱한 서킷에서 어설픈 추월은 타이어 마모를 유발해 오랫동안 달리지 못한다. 페라리는 당시 소프트 타이어를 예선에 사용하여 폴포지션과 프론트 로우를 따낸뒤 본선에서는 순위를 지키는 작전을 펼친바가 있다.
알론소 vs 독일 승자는?
올해 독일 그랑프리에서는 페라리 그리고 알론소가 어떠한 작전을 펼치고 나올지 많은 팬들이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의 본고장 독일에서 6명의 독일 드라이버들의 견제속에 달려야하는 중압감 속에 알론소의 부활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사진: 독일그랑프리 프레스데이 모습 독일인 6명 드라이버만 초대되었다(출처:F-1공식홈페이지)
F-1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하여 BBC, ESPN은 어느때보다 독일 드라이버들이 불타오르고 있으며 현지 분위기도 그들만 조명한다며 강력하게 비난하고 있다. 또 개막전 예비 세팅에서도 독일 드라이버 머신들에게 서킷 우선권을 내주며 견제에 들어간 것.
알론소의 역습 성공을 위해서는 머신 뿐만이 아닌 외부적인 경쟁에 돌입해야한다. 하지만 최근 5년간 독일 드라이버들의 우승이 없었다는 것. 작년도 우승자로서 심리적 안정감이 있다는 것은 알론소에게 플러스 요인이 될 전망이다.
[사진 = 페르난도 알론소 (C) LAT Photographic 제공]
서영원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