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최동훈 감독이 조우진을 향한 굳건한 믿음을 드러냈다.
29일 방송된 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에는 최동훈 감독과 배우 조우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허영만과 최동훈 감독, 조우진은 성남의 한 청국장집을 찾았다. 그때 허영만은 영화 '암살'과 '도둑들' 등 전지현과 두 번 작업한 최 감독에게 "한 번 작업을 같이 하면 중복해서 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한 작품만 같이 해서는 그 개성을 다 뽑을 수가 없다. 다른 모습으로 촬영하고 싶은 욕망이 느껴지니까"라며 "조우진 씨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
최 감독과 조우진은 내년 1월 개봉하는 '외계+인'을 통해 첫 호흡을 맞췄다. 최 감독은 "우진 씨를 예전에 사석에서 봤다. 술 한잔했는데 악역도 많이 하지 않았나. 천연덕스러운 연기를 하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조우진은 실감나는 악역 연기를 펼친 영화 '내부자들'을 통해 대중에게 이름 석 자를 각인시켰다.
"악역으로 각인되면 그 역할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을텐데"라는 허영만의 걱정에 조우진은 "그래서 캐릭터를 가리지 않고 했다. 다작이어도 좋으니까 조우진이라는 사람의 메뉴표를 만들었다. 다양한 메뉴가 있어야 작품을 불러주지 않나"라고 했다.
그러던 중 조우진은 "('외계+인' 2부에서) 캐스팅 제일 잘한 배우가 누구냐"고 돌발 질문을 던졌고, 최 감독은 "생각할 필요도 없이 조우진 씨다. 거의 뭐 조우진 씨를 놓고 썼다고 해도 무방하다"고 자신의 원픽임을 깜짝 고백했다.
그러자 조우진은 식사 도중 목이 멘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눈을 뗄 수 없는 다양한 CG 액션이 포인트인 '외계+인'. CG 연기와 관련 조우진은 "처음에는 그렇게 뻘줌할 수가 없다. 상상력으로 모든 장면을 만들어내야 한다. 감독님의 디렉션과 상상에 의존한 감정 표현들이 잘 맞아떨어져야 한다. 그래야 어떤 CG, VFX 효과를 넣어도 멋진 장면이 나온다"고 전했다.
최 감독은 "촬영 난이도가 높은 영화인데 영화의 숙명이라는 게 촬영을 어렵게 했다는 게 생각나지 않아야 한다. 고생담이 그 영화의 덕목은 아니니까"라고 소신을 밝혔다.
사진=TV조선 방송 화면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