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배우 장혁이 30년 지기 친구의 어려움을 물심양면으로 도와 훈훈함을 자아냈다.
27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배우 장혁이 출연해 고향인 부산에서 추억의 장소에 방문했다.
30년 지기 가장 친한 친구가 개업한 식당에 방문한 장혁은 "밥도 먹고 싶고, 얼굴도 보고 싶어서 왔다"고 인터뷰했다. 밥을 먹기 앞서 장혁은 대뜸 앞치마를 요구하더니 일일 알바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옛날부터 한 번은 하려 했었다고.
장혁의 친구는 놀라기도 잠시 "오늘 고생시켜라"라고 장난을 쳤다. 장혁은 먼저 맥주를 냉장고에 채우는 일을 수행했는데, 너무 느린 속도에 실패했다. 두 번째 미션인 손님들과 기념 사진 찍기는 대성공했고, 친구와의 저녁 식사 시간을 가졌다.
과거를 추억하던 친구는 전학생이었던 장혁의 잊을 수 없는 첫 인상을 언급했다. 그는 "선생님이랑 같이 들어오는데, 우와 이건 사람이 아니다. 너무 잘생겼다"라고 말했다. 친구의 말에 장혁은 좋아하며 카메라에 다시 얘기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친구는 "톰 크루즈를 진짜 많이 닮았었다"고 다시 한 번 얘기했다.
그런가 하면, 장혁은 친구네 식당이 불탔던 아픈 일화를 꺼냈다. 인터뷰에서 친구는 장혁이 90명 회식을 예약했었는데, 예약 전날 갑자기 불이 났던 사실을 공개했다. 뉴스에 보도될 정도의 큰 화재에 스튜디오는 놀랐다.
화재 소식에 한 시간 뒤 바로 달려왔던 장혁. 친구는 "네 덕분에 힘내서 사고 정리를 잘한 거야. 만약 내가 슬퍼하고 있었으면 무너졌을 텐데 너가 타이밍 맞춰서 와 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장혁은 사고 때문에 힘든 상황에 있었던 친구를 위해 예고 없이 부산에 내려와 몰래 큰 금액을 계산하고 갔다고.
주제를 바꾸려는 장혁은 된장찌개를 먹고 싶다 말했고, 찌개를 가지러 간 친구는 한참을 오지 않더니 케이크를 들고 나타났다. 30년 동안 서로 안 했던 행동이었지만, 곧 있을 장혁의 생일 축하뿐만 아니라 27년 동안 있던 소속사를 나와서 새로운 출발을 하는 장혁을 응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사진=KBS 2TV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