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넷플릭스의 '스위트홈'과 '경성크리처'가 한국형 크리처의 완성형을 보여주었다.
지난 1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2'이 공개됐다. '스위트홈2'은 욕망이 괴물이 되는 세상, 그린홈을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사투를 벌이는 현수(송강 분)와 그린홈의 생존자들 그리고 또 다른 존재의 등장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현상들까지 새로운 욕망과 사건, 사투를 그린 드라마다.
'스위트홈'은 사람의 욕망을 바탕으로 괴물이 되는 설정인 만큼 다채롭고 캐릭터성 가득한 괴물이 눈길을 끌었다. 시즌2에서는 '괴물 도감'이 등장하기도 하며 각 괴물이 가진 서사에도 인기를 모았다.
'스위트홈'의 특수효과팀은 할리우드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 레거시 이펙츠가 참여했다. 괴물의 움직이는 이목구비까지 생생하게 표현하기 위해 3개월에 걸쳐 특수 장비를 제작했다. 실제 안무가들이 괴물의 움직임을 완성했고, 버추얼 프로덕션의 힘이 더해지며 국내에서 거부감이 컸던 크리처물에 대한 인식을 완벽히 바꿔놨다.
이어 22일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가 공개된다. 넷플릭스는 '스위트홈' 시즌2에 이어 '경성크리처'를 연속해서 라인업 해 보여주며 한국형 크리처물 라인업을 완성했다.
온라인 시사를 통해 사전 공개된 분량에서의 '경성크리처'의 크리처는 단일 괴물이며 갑작스러운 발현이 아닌 철저한 실험과 서사 속에서 만들어졌다. 인체 실험 중 만들어진 크리처는 완벽한 클리셰에 가깝지만 1945년 봄,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배경과 더해져 또 다른 개연성을 만들었다.
정동윤 감독은 크리처에 대해 "레퍼런스 체크 및 영화, 드라마를 참고했지만 결국 우리만의 히스토리를 가지고 있어야 했다"며 크리처의 숙주인 기생충부터 크리처로 발현하기까지의 모든 스토리를 부여했고 밝혔다.
이어 "'경성크리처'만의 크리처는 슬픔의 정서가 녹아있다. 그래서 저희 크리처는 강력하고 멋있지 않다. 사연이 있는 크리처기 때문에 그 특징이 몸에도 드러나고 행동, 표정에도 최대한 드러나게 하려고 했다"라며 직접 '스위트홈'의 크리처와 차이점을 설명했다.
'경성크리처'의 VFX는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의 진종현 슈퍼바이저가 함께했다. 그는 "크리처가 그 세계와 동떨어져 보이면 안 된다는 부분에 포커스를 뒀다"라며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두 작품 모두 크리처물이 가지고 있는 방대한 세계관을 한껏 활용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할 예정으로 기대를 모은다. '스위트홈' 시즌2는 기존 등장인물과 새로운 등장인물의 서사가 뒤섞이며 다소 부산하다는 평을 받기조 했지만 감독과 배우 모두 시즌3에서 더 명확한 이야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스위트홈' 시즌3는 오는 2024년 여름 공개를 예고했다.
'경성크리처'는 총 10부작으로 오는 22일 파트1을 공개하며 파트2는 2024년 1월 5일 공개된다. 이번 공개를 '시즌1'이라고 표현한 만큼 시즌2도 이어질 가능성이 커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