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효반 기자) 이천수가 허재와의 유사점을 밝혔다.
18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서는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허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허재는 전 골프선수 김미현, 전 농구선수 우지원, 전 축구선수 이천수를 집으로 초대해 대화를 나눴다.
이날 이천수는 허재와 본인의 공통점을 짚어냈다. 그는 "기자분들이 질문했을 때 마음에 안들면 그냥 가버리고 그런 소신이 있다"며 "막 벌금도 시원시원하게 내고, 저도 벌금 8,600만 원 냈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러다 최근에 만나면서 인간적 허재를 알기 시작했다는 이천수는 허재가 욱하고, 술을 좋아하기는 해도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긴다고 했다. 주변에서 '허재 선배가 네 얘기 되게 좋게 해주더라'라는 말을 종종 한다고.
이천수는 "(허재) 자기가 직접 얘기하면 '알았어요' 했을 거다"면서 다른 사람들에게서 얘기를 전해 들으니 더욱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김미현 역시 "나도 오빠가 굉장히 인상이 무섭고, 어렵고, 그렇게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방송 같이하니까 너무 다정하고 너무 잘 웃어주신다"고 말을 얹었다.
이어 "요즘에도 술드시고 저녁에 '내 동생' 하면서 전화 온다"고 밝혔다.
앞서 우지원은 허재와 첫 경기한 날을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대학교 4학년인 1995년 아시아선수권 국가대표에 선발돼 처음 태릉에 입성했다고.
이전 1991년도에는 연세대학교 입학이 확정된 고등학교 3학년, 농구대잔치에서 대학팀 대 실업팀으로 허재와 맞붙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선수명단에는 김유택, 허재, 강동희, 한기범 등 농구 전성기를 이끌었던 스타들이 가득, 우지원은 "거기서도 형이 1등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난 너무너무 신기하고,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싶었다"며 "그 코트를 밟았을 때를 잊을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우지원은 허재의 첫인상도 언급했다.
그는 "형이 생각보다 키도 안 컸고, 형이 아우라가 엄청 느껴진다"면서 "얼굴을 딱 봤는데 보이는 건 형 코하고, 입술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속으로 '입술이 왜 이렇게 두꺼워' 생각하며 웃음이 났으나 제대로 웃지는 못했다고.
이에 허재는 "오빠 부대는 84년도에 내가 몰고 다녔다. BTS 급이었다"고 얘기했고, 이천수는 "말조심하세요, 우리는 끼지 말고 혼자 얘기하세요"라며 확실히 선을 그어 웃음을 유발했다.
허재는 이천수도 전성기에 인기가 좋지 않았냐고 언급, 이천수는 "그래도 BTS 급은 아니었다"고 재차 선을 그었다.
사진=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화면 캡처
이효반 기자 khalf072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