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다비드 데헤아의 프리미어리그 복귀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비사커에 따르면 에디 하우 뉴캐슬 유나이티드 감독은 6일(한국시간) "우리 팀 골키퍼나 다른 선수들에 대한 언론들의 헤드라인을 많이 봤지만 우리는 어떤 문의도 하지 않았다. 지금은 다른 골키퍼들이 자신들의 입지를 다질 수 있는 기회다"라면서 최근 불거진 데헤아 영입설을 단번에 일축했다.
뉴캐슬은 최근 주전 골키퍼 닉 포프를 부상으로 잃었다. 지난 3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에서 다이빙을 하다 어깨를 다쳤고, 수술 후 약 4개월 동안 재활해야 하는 상황이다.
당시 하우 감독은 "포프가 장기간 결장하게 된다면 우리에게는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정말 별 거 아닌 것 같은 부상도 가끔은 가장 심각한 부상으로 밝혀지곤 한다. 다이빙을 하다 어깨가 탈구된 것으로 보이며 그를 오랫동안 잃을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걱정했다.
영국 현지에서도 포프가 장기간 팀을 떠나게 될 것으로 전망했고, 결국 현실이 됐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뉴캐슬 골키퍼 닉 포프는 맨유와의 경기에서 입은 어깨 탈구 부상으로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며 "수술을 받으면 4개월 동안 결장이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포프는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수술을 최대한 피하고자 했으나 골키퍼는 다른 필드 플레이어와 달리 수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을 들었다. 팀 동료인 제이콥 머피도 비슷한 부상으로 수술을 받지 않았다가 불과 9일 만에 추가 탈구 부상을 입었다"라고 덧붙였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주전 수문장으로도 활약하고 있는 포프가 장기간 결장한다는 소식은 뉴캐슬에게 뼈아픈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리그 상위권 경쟁은 물론 이번 시즌에는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도 병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프는 이번 시즌 모든 경기에 출전해 뉴캐슬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현재 뉴캐슬에는 후보 골키퍼로 마르틴 두브라브카나 로리스 카리우스가 있지만 높은 수준의 무대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보다 경험 많고 국제 무대에서도 검증된 골키퍼가 필요했다.
현지 언론들은 지난 여름 맨유를 떠난 데헤아가 뉴캐슬로 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뉴캐슬은 데헤아를 영입하는 충격적인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라면서 "포프의 어깨 부상에 대한 결과를 기다리면서 데헤아를 자유계약으로 데려오는 가능성을 포함해 모든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 데헤아는 뉴캐슬이 고려 중인 잠재적 옵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데헤아의 커리어와 즉각적인 기용이 가능하다는 점, 이적료가 필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데헤아 영입은 분명 매력적인 카드"라고 덧붙였다.
데헤아는 지난 여름 맨유와 12년 만에 동행을 끝내고 자유계약 신분이 됐다. 줄곧 맨유 주전 골키퍼로 활약 했으나 지난 시즌 에릭 턴하흐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잦은 실수로 신뢰를 잃었다. 재계약 협상도 결렬돼 계약 기간이 종료되자 팀을 떠났고, 사우디아라비아 등 여러 팀들과 연결 됐지만 이적 없이 현재 무적 신분이다.
최근 자신을 대체하기 위해 영입된 안드레 오나나의 활약이 기대 이하라 맨유로 복귀할 거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던 데헤아는 닉 포프의 부상응로 뉴캐슬로 향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하우 감독이 직접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뉴캐슬 이적은 없던 일이 됐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