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부상 병동인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부상자가 한 명 더 추가됐다. 이번엔 올시즌 골문을 든든하게 지켜온 수호신 닉 포프이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 3일(한국시간) "뉴캐슬은 닉 포프 골키퍼가 어깨 탈골 부상을 당해 최대 4개월 동안 출전하지 못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뉴캐슬은 지난 3일 영국 뉴캐슬어폰타인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맞대결에서 1-0 신승을 거뒀다.
이날 맨유를 홈으로 초대한 뉴캐슬은 후반 10분에 터진 앤서니 고든의 결승골에 힘입어 승점 3점을 챙겼다. 맨유는 슈팅 숫자 8 대 22를 기록할 정도로, 경기 내내 뉴캐슬의 파상 공세를 막는데 급급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맨유전에서 신승을 거둔 뉴캐슬은 승점 26(8승2무4패)이 되면서 프리미어리그 6위에 안착했다. 반면에 승점 24(8승6패)인 맨유는 뉴캐슬한테 밀리면서 리그 7위로 내려갔다.
뉴캐슬은 프리미어리그 강호 맨유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순위 도약에 성공했지만 마냥 웃지는 못했다. 이날 선발로 나온 수문장 포프 골키퍼가 후반 41분 어깨 부상을 입으면서 교체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포프는 공을 막기 위해 다이빙을 하는 과정에서 어깨 쪽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추측됐다. 아직 정확한 진단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뉴캐슬을 이끄는 에디 하후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어깨 탈구 부상으로 추정했다.
매체는 만약 어깨 탈구가 맞는다면, 포프는 약 4개월 정도 전력에서 이탈할 것으로 내다봤다. 어깨 탈구는 재발 위험성이 있어 수술이 권장되는데, 수술을 받을 경우 3~4개월간 경기에 나설 수 없다.
포프의 부상은 뉴캐슬 입장에서 뼈아픈 소식이다. 올시즌 포프는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모두 선발로 나오면서 뉴캐슬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특히 지난달 29일 PSG(파리 생제르맹)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원정 경기에서 포프는 환상적인 선방쇼를 보이며 골문을 철통같이 지켰다. 이날 포프는 선방을 무려 6번이나 했고, 경기 막판에 실점을 허용해 1-1 무승부가 됐지만 포프의 실점은 페널티킥에서 나왔다.
한편, 뉴캐슬은 안 그래도 가득 찬 부상자 명단에 포프까지 추가해 한숨을 내쉬었다. 포프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함에 따라 뉴캐슬의 부상 및 출장 정지를 받은 선수는 12명으로 늘어났다.
중동 자본에 힘입어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4위에 올라 부활에 성공한 명가 뉴캐슬은 2023/24시즌 부상 악령에 시달리는 중이다. 제이콥 머치, 댄 번, 칼럼 윌슨, 스벤 보트만, 조 월록 등 11명이나 부상을 당해 절반에 가까운 1군 멤버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이다.
또 지난 여름 야심 차게 영입한 이탈리아 미드필더 산드로 토날리가 스포츠배팅 규정을 위반해 10개월 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2023/24시즌 잔여 경기를 뛰지 못하게 됐다.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진출과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노리는 뉴캐슬이지만 현재 부상이라는 암초에 부딪히면서 어려운 전반기를 보내는 중이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