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옥문아들' 정형돈이 '4세 고시'이야기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29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들')에는 한국사 일타강사 전한길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문제로는 '최근 젊은 부모들 사이 4세 고시라 불리는 시험이 성행 중이다. 어린 자녀들을 이곳에 보내기 위해 공부를 시키는 것은 기본이고, 대소변 가리기, 엄마 없이 혼자 앉아 있기, 연필을 쥐는 악력 키우기 등을 훈련시킨다고 한다. 입시 경쟁의 출발선을 앞당겼다고 평가 받는 이곳은 어디일까'가 출제됐다.
문제를 들은 패널들은 모두 "4살이면 너무 어린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쌍둥이 아빠이기도 한 정형돈은 "4살이면 만 3살인데"라고 했고, 송은이는 "흙 만지고 뛰어다녔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문제에 언급된 '이것'의 정답은 영어유치원이었고, 정답이 공개되자 다들 탄식했다. 고시 합격을 위해 과외를 받거나, 시험 족보를 구매해 입수하는 경우도 있다고. 이름 있는 영어 유치원의 경우엔 예약이 빨리 마감돼 대신 신청해주는 아르바이트까지 있으며, 월 200만원의 학원비에도 열풍은 식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이를 들은 이찬원은 "월 200만원이면 재수생들 한 달에 나가는 돈"이라며 놀랐고, 정형돈은 "돈을 떠나서 4살이라는 나이에 저런 걸 해야된다는 게 너무 슬프지"라며 아빠의 마음이 돼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전한길 역시 "안타깝다. 어린 나이에"라고 말하면서도, 높은 교육열이 선진국의 발판이 되고, 문맹률 낮은 나이 1위가 될 수 있도록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했다. 그는 "너무 어린나이에 한다는 게 가슴이 아프다"면서도 자신이 공시생들에게 자주 하는 말이 있다고 했다.
그는 "영어는 IQ랑 상관이 없다. 영어는 반복하면 할 수 있다"며 자신의 영어 공부법을 이야기했다. 다른 길로 빠진 전한길 화법에 송은이는 "그래도 4세부터는 좀"이라고 했고, 전한길 역시 "좀 심하다"고 이야기했다.
사진=KBS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