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 한효주 "엄마 역에 어린 나이, 부담됐는데" 시리즈 여우상 수상 [대종상]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제59회 대종상영화제' 배우 한효주('무빙')이 시리즈 여우상을 거머쥐었다.

15일 오후 경기아트센터에서 '제59회 대종상영화제'가 개최됐다. 

이날 시리즈 여우상 후보에는 송혜교(더 글로리), 한효주(무빙), 이나영(박하경 여행기), 고현정(마스크걸), 전종서(몸값), 염혜란(마스크걸)이 올랐다.

쟁쟁한 경쟁 속 시리즈 여우상은 '무빙'의 한효주에게 돌아갔다.



한효주는 "후보를 봤는데 제가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훌륭한 선배님들 배우들이 계셨다. 감히 이 상을 제가 받아 죄송스러운 마음이 든다. 이게 무슨 일이냐"며 "이 상이 제 것이 아니라 '무빙'팀을 대신해 받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받겠다"고 전했다.

그는 "매 작품을 임할 때 최선 다하는 건 똑같은데, '무빙' 이미현 캐릭터가 많은 분들이 호평해주신 이유는 제가 잘한 게 아니라 박인제 감독님, 박윤서 감독님, 강풀 작가와 스태프, 배우들이 있기에 빛날 수 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효주는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곁에 있어줘서 고맙다"며 소속사와 가족,친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그는 "제가 엄마 역할을 하는 게 어린 나이가 아닌가 싶어 부담스러웠다. 고사할까 했는데 하게 된 큰 계기는 이야기가 정말 정의롭고 따뜻했기 때문이다"라고 솔직히 밝혔다.

"미움과 각박한 세상 속 선하고 착한 사람이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이길 바란다"는 한효주에 큰 박수가 쏟아졌다.



한효주는 "대종상 영화제가 여기까지 오기에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60년 넘게 지속하는 게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시리즈로 제가 상을 받는 것 처럼 영화와 영화제의 영화상이 명맥을 있기 어려운 시기같다. 영화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아쉽기도 하다. 힘든 시기 버텨서 '대종상영화제'가 길게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제59회 대종상영화제는 한달간 예심 심사위원단의 독립적 심사를 거친 후보들은 본심 심사위원단과 100명의 국민심사위원단 참여로 수상작과 수상자를 선정했다.

사진 = 대종상영화제 시상식 생중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