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신현지 기자) 김창옥이 극단적 선택을 생각했었다고 고백했다.
14일 방송된 tvN STORY 시사·교양 프로그램 '김창옥쇼 리부트'에서는 김창옥이 자신의 일화를 전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김창옥은 "고등학교를 친구들이 다 인문계를 갈 때 저는 실업계를 갔다. 좋아서 간 게 아니라 공부를 못해서 갔다. 근데 맨날 친구들에게 돈을 뺏겼다"라며 입을 열었다.
그는 "선배들이 뺏으면 '형이 뺏으니까'라고 할 텐데, 동기가 뺏는 거다. '승차권 한 장만 줘라'라고 하더라. 그러니까 아이가 자존감이 너무 떨어지는 거다. 싸움도 못하고, 운동도 못하고, 공부도 못하고"라며 고등학생 때 자존감이 낮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대학교 시험을 봤었다. 이 모든 걸 상쇄하려고 했는데, 떨어졌다. 전문대를 재수했는데, 또 떨어졌다"라며 또다시 난관에 봉착했다고 밝혔다.
김창옥은 "엄마가 친구들과 얘기하시다가 화나셨다. 어머니한테 '우리 자식들을 멍청하다'는 얘기를 들은 거다. 저의 마지막 보루는 엄마였는데, 엄마가 그 얘기를 하시니 '나는 잉여 인간이니까 세상에서 사라지는 게 맞겠다' 싶었다"라며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삶을 내려놓을 때 마지막에 전화를 한번 해보고 싶더라. 그때 친구를 찾는 거다. 친구에게 전화해서 '엄마가 날 부끄럽게 생각해서 죽으려고 한다'라고 했다"라며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했다.
그는 "그때 그 아이는 무슨 말을 듣고 싶은 거겠냐. '죽지 마', '창옥아 어디니', '지금 내가 갈게'라는 말을 듣고 싶은 거다. 근데 아이가 가만히 있더니, 제 운명을 바꿀 말을 했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김창옥의 친구가 한 말은 다름 아닌 '하던 대로 해' 였다고.
김창옥은 "심리학에서 '뻘쭘'이라는 단어가 있다. 공중전화 부스 안에서 제비를 돌고 싶었다. 전화를 끊고선 21살에 '나는 친구가 많은 게 아니라, 지인, 아는 사람이 많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당시 느꼈던 심정을 고백해 공감을 끌어냈다.
사진 = tvN STORY 방송화면
신현지 기자 hyunji110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