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충, 김지수 기자)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에게 2라운드 첫 경기 패배의 여파는 느껴지지 않았다. 외려 "선수들이 좋은 팀워크를 보여주고 있다"며 현재 팀 분위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차상현 감독은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정관장과 홈 경기에 앞서 "앞선 페퍼저축은행 패배 후 선수들에게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며 "개인적으로 개막 후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지난 10일 페퍼저축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풀세트 혈투 끝에 세트 스코어 2-3(25-17 24-26 26-24 21-25 10-15)으로 졌다. 승점 1점을 얻었지만 최하위 팀을 상대로 예상 밖으로 고전하면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GS칼텍스는 현대 시즌 5승 2패, 승점 14점으로 2위에 올라 있다. 한 경기를 더 치른 1위 흥국생명(7승 1패, 승점 20)에 승점 6점 차로 뒤져있다. 3위 현대건설(4승 4패, 승점 14)도 호시탐탐 GS칼텍스의 자리를 넘보는 중이다. 4위 정관장(4승 3패, 승점 11)과도 격차가 크지 않다.
차상현 감독은 현재 상황에 크게 불안해하지 않는다. 주전 세터 안혜진이 수술 후 재활 중인 데다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이 기대에 못 미치는 가운데 선수들이 잘 버텨주고 있다고 보고 있다.
차상현 감독은 "우리는 현재 주전 세터가 없고 외국인 선수(실바)를 뽑을 때도 순번이 뒤에 걸렸다. 아시아 쿼터로 뽑은 선수(톨레나다)도 아직까지는 공헌도가 안 보이는 상황이다"라며 "우리 선수들이 잘 버티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부분은 팀워크라고 생각한다. 모든 팀들이 마찬가지겠지만 다 불안 요소가 있고 완벽하지 않다"며 "우리 선수들이 단단한 팀워크에 매 경기 이기겠다는 의지가 강해서 현재 상위권에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관장이 이날 GS칼텍스를 겨냥해 '공격 배구' 카드를 꺼낸 가운데 차상현 감독은 크게 당황하지 않았다. 20점대 이후 집중력 싸움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정관장은 아웃사이드 히터로 박혜민 대신 이선우가 선발출전한다. 이선우가 리시브 불안을 안고 있지만 수비보다 공격력으로 GS칼텍스를 넘겠다는 계산이다.
차상현 감독은 "제일 중요한 건 이선우 공략이다. 정관장이 공격력으로 승부를 보려고 하는 건데 고희진 정관장 감독 입장에서는 충분히 꾀할 수 있는 변화"라며 "우리는 우리의 것을 얼마나 잘하느냐가 중요하다. 올 시즌 여자부 경기를 보면 게임 당일 선수들의 컨디션, 20점 이후 범실로 승부가 갈리는데 오늘도 이 싸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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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