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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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진출' 아르헨티나, 어떻게 달라졌나

기사입력 2011.07.12 15:22 / 기사수정 2011.07.12 15:24

유형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유형섭 기자] 세르히오 바티스타 감독의 과감한 전술 변화가 아르헨티나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아르헨티나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코르도바에서 열린 2011 코파 아메리카 A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코스타리카를 3-0으로 완파하고 8강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의 바티스타 감독은 프리라리가 선수들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베스트11을 구축, 그동안의 비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라리가 대표 공격수, 한자리에 모이다
 
코스타리카전에서 최전방에 포진한 4명의 선수는 모두 라리가 소속 공격수들이다. 리오넬 메시는 바르셀로나, 세르히오 아구에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속이며, 앙헬 디 마리아와 곤살로 이과인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고 있다. 공격진에 4명이나 기용하는 것은 일종의 도박이라 할 수도 있겠으나, 아르헨티나는 메시를 중심으로 모처럼 공격력을 뽐내며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3골을 만들어냈다. 특히 순간적으로 수비진의 뒤를 노리는 라리가식 공격이 빛을 발했다는 지적이다. 

메시는 지난 두 경기에서 카를로스 테베스, 에세키엘 라베치와 어긋난 호흡을 보이며 아르헨티나 홈팬들의 야유를 들어야 했다. 그러나 아구에로, 이과인과는 한 호흡을 보이며 코스타리카전 경기 MVP로 뽑혔다. 코파 아메리카를 비롯한 메이저 대회에서는 전술과 선발을 바꿨다가 와르르 무너지는 팀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현재까지 아르헨티나의 변화는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
 
마스체라노와 가고, 믿음직한 중원
 
아르헨티나가 메시를 중심으로 한 라리가식 축구를 보여줄 수 있었던 데는 미드필드진의 도움도 크게 작용했다. 지난 경기에서 공격의 맥을 끊는다는 지적을 받았던 에베르 바네가, 에스테반 캄비아소 대신 선택된 페르난도 가고는 중원에서 안정된 패스로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안정시켰다. 또한 메시가 활약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며 바티스타 감독이 원하던 메시 중심의 점유율 축구를 실현시켰다. 상대 볼을 적절히 차단했던 마스체라노의 공도 빼놓을 수 없다. 

바티스타 감독이 원하는 메시 중심의 점유율 축구는 대회 조별리그 최종전에 이르러 완성됐다. 공격 전개의 역할을 맡은 가고와 슈팅, 패스, 드리블 등으로 상대 수비를 허무는 메시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덧붙여 측면에서 예봉을 드러낸 아구에로와 디 마리아 그리고 최전방의 이과인까지 아르헨티나의 공격은 이제서야 본 궤도에 올랐다. 아르헨티나의 강세는 8강, 4강에서 더욱 위력을 떨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아르헨티나 선수들 (C) 코파아메리카 공식 홈페이지 캡쳐]

유형섭 기자 SPORT@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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