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토트넘의 부상자들에 대한 걱정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핵심 수비수 미키 판더펜이 최소 2달가량 결장이 유력해졌다.
영국 유력지 텔레그래프는 9일(한국시간) "판더펜이 올해 다시 뛸 가능성이 없기에 토트넘이 타격을 입었다"라고 보도했다.
판더펜은 올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에 합류해 곧장 주전으로 도약한 유망한 센터백이다. 22세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판단력과 스피드를 갖췄고, 안정적인 수비 능력으로 올 시즌 토트넘 상승세의 주역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주전 센터백 판더펜은 앞서 지난 7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첼시전에 선발 출전했는데, 부상으로 경기를 끝까지 소화하지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의료진의 부축을 받으며 경기장을 떠났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퇴장과 판더펜의 부상 이탈로 주전 센터백이 모두 경기장을 떠난 토트넘은 이후 후반에 내리 3골을 실점하며 1-4로 패배했다.
경기 후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판더펜의 상태에 대해 "판더펜의 부상은 조금 심각해 보인다. 회복하는 데에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다"라고 밝히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일부 팬들은 판더펜의 훈련 사진을 보고 기대감을 품기도 했다. 사진 전문 업체 '셔터스탁'이 공개한 토트넘 훈련 사진에 따르면 판더펜은 미소를 지으며 트레이닝복을 착용한 채 훈련에 임하고 있다. '풋볼 런던'은 "판더펜이 (부상 부위로 보이는) 햄스트링에 어떠한 보조장비도 착용하지 않고 즐겁게 훈련에 임하고 있다"며 그의 회복이 매우 빠른 기간에 이뤄졌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매체와 팬들의 기대는 곧 걱정으로 바뀌고 말았다. 유력지와 유력 기자로부터 판더펜의 결장 기간에 대한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은 판더펜이 수술이 필요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할 것을 걱정 중이다. 토트넘은 아직 판더펜의 복귀 시점을 확정하지 않고, 초기 검사를 미루고 있지만, 그는 최소 1월까지 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판더펜의 장기 결장은 포스테코글루에게 큰 타격이 될 것이며, 토트넘은 이로 인해 1월에 새로운 센터백 영입을 위해 이적시장에 뛰어들 수 있다"라며 판더펜이 최소 2달가량 결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에릭 다이어가 그 자리를 대신할 것을 보이지만, 토트넘은 새해가 지난 판더펜이 부상에서 복귀할 경우를 대비해 이적시장에서 영입할 명단을 작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텔레그래프 외에도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폴 오 키프 기자도 SNS를 통해 판더펜의 부상 정도에 대해 "아마 2달 정도 결장하게 될 것 같다"라며 1월 복귀를 점쳤다.
한편 텔레그래프는 판더펜과 더불어 제임스 매디슨도 다음 경기 출전은 불투명하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매디슨도 첼시전 패배 당시 발목 부상을 안고 경기에 더 나서지 못했다. 매디슨은 첼시 전 이후 선발로 출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번 주말 울버햄프턴과의 경기에도 나설 수 있을지가 아직 미지수다"라며 매디슨까지 출전이 어려울 수 있다고 언급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선택할 수 있는 센터백 조합에 대해서는 "포스테코글루는 다이어와 함께 풀백 중 한 명을 임시 센터백으로 기용할지, 아니면 18세의 애슐리 필립스를 선발로 기용할지를 결정해야 한다"라며 센터백 구성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첼시전 패배보다 뼈아픈 주전 자원들의 부상이 토트넘을 덮친 가운데, 판더펜 외에 추가 부상 이탈자가 늘어난다면 향후 일정에서 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트위터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