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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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스킨십 없는 연애프로"…도파민 디톡스 '소소연'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3.11.10 08:50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현존하는 연애 프로그램에서는 술이 감정의 매개체로 작용하는데 '소소연' 출연진들은 우유와 주스를 들고 있어요."

9일 서울 삼청로 한 카페에서 재재, 문상훈, 이희선PD, 이언주 작가는 티빙 오리지널 '소년 소녀 연애하다'(이하 '소소연')와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10대들의 첫사랑을 담은 '소소연'. 다른 연애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에 대해 제작진은 술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을 꼽았다. '환승연애'를 연출했던 이희선 PD는 "현존하는 연애 프로그램에서는 술이 감정의 매개체로 작용했던 것 같은데, '소소연' 출연진들은 우유와 주스를 들고 있다. 그게 굉장히 달랐던 점인 것 같다"고 전했다.



패널로 함께한 재재는 "술 없이 놀아본 기억이 없는데, 그땐 뭐하고 놀았지 싶었다.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프로그램을 통해) 확실히 돌아갈 수 있었다"며 "연애 프로그램인데 스킨십이 없었다. 으슥한 데를 가는데 의도 없이 가더라"라며 10대들의 순수함을 짚었다.



문상훈은 "도파민 중독 사회에서 '소소연'은 금연초 같다"며 도파민 디톡스 같다고 표현했다. 패널로 참여하게 된 것에 대해 "인기 많았던 연애 프로그램을 패널처럼 봤었는데 드디어 한 번 할 수 있다니 (좋았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제일 첫 회차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N회차 관람이 유행이지 않냐. 1회, 2회까지는 '왜 머뭇거리지?', '풋사랑같다' 싶었는데 이후부터는 많이 배운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인들은 계산이 있을 수도 있고, 학벌이나 직업을 볼 수도 있는데 그런 것 하나도 없고 잘 지내는 게 무해해서 마음가짐도 정갈하게, 경건한 마음으로 봤다. LG 트윈스 한국시리즈가 도파민이라면 '소소연'은 엔도르핀이다"라고 비유해 웃음을 안겼다.

연애 프로그램에서 메기(기존 출연자들보다 늦게 투입돼 판을 흔드는 출연자)는 큰 역할을 하며 중요도가 높다. 메기로 혜인과 민건을 합류시킨 것에 대해 이언주 작가는 "전략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메기는 강력해야 해', '파장을 일으켜야 해'라고 하는데, 그렇게 생각을 안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메기 역할을 전학생에 두긴 했지만, 전학생이 강력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 않냐. 자연스러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다른 출연진보다 늦게 합류하면서 불리한 점도 있을 터, "데이트를 할 수 있는 장치를 더했고, 성향상 늦게 들어와도 잘 적응할 것 같은 분들을 배치하기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희선 PD는 내부 시사 반응이 매우 좋았다고 밝히며 "거치를 해두고 싶을 정도였다. 순수함을 좋아하는 사람이나 시청층이 분명 있다고 생각했다"며 프로그램을 향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예상 밖의 시청층에 대해서는 "20대, 30대를 타깃으로 하긴 했지만 생각보다 50대, 60대도 주변에 많더라. 손자 보듯이 보는 맛이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예상하지 못했던 시청층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실 커플이 있다고 스포를 이어간 제작진. 시즌제 가능성에 대해서 이 작가는 "아직 논의되진 않았다.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소소연'을 시청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 PD는 "뉴스만 들어도 자극적인 게 너무 많더라. 이런 분위기 속에서 무해하게 힐링 할수 있다. 연애 프로그램은 몰아봐야 재밌는데 정주행을 하셔도 행복하게 정주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끝으로 출연진들을 비롯한 10대들에게 이PD는 "순수함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저는 그 나이일 때가 좋은 나이였다는 걸 알았던 것 같은데, 친구들도 알고 있는 것 같더라. 스스로 '마지막 소녀'라고 말하기도 하고, 또래 친구들에게 지금이 가장 좋을 때니 즐겼으면 좋겠다는 말을 해주고싶다"고 전했다.

한편 소년, 소녀들의 애정 전선으로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첫사랑 리얼리티 '소소연'은 매주 목요일 티빙에서 공개된다.

사진=티빙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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