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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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그쳤지만, 이강철 감독의 걱정 "선발 벤자민뿐…KBO, 신중히 결정해달라" [PO5]

기사입력 2023.11.05 12:49 / 기사수정 2023.11.05 13:05



(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비구름이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KT 위즈는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5차전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를 펼친다.

1, 2차전에서 패한 뒤 3, 4차전에 승리하며 2승2패로 시리즈의 균형을 맞췄다. 마지막 5차전 승리로 극적인 리버스 스윕과 함께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 지으려 한다.

문제는 날씨다. 오전부터 수원에 많은 비가 내렸다. 오후 2시 경기 개시 이후에도 비 소식이 예고돼 있다. 만약 이날 경기를 마치지 못할 경우 하루 연기돼 6일 일전을 치러야 한다.

이강철 KT 감독은 "KBO가 날씨를 정확히 보고 결정을 잘해줘야 한다. 정규시즌과 다르게 잘 결정해야 한다"며 "경기를 할 거면 끝까지, 저녁 늦게까지 기다려서라도 오늘(5일) 게임을 마친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NC는 내일(6일) 경기해도 선발투수로 페디가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벤자민이 마지막 카드다"며 "몸 다 풀고 투구까지 했는데 중단돼 버리면 우리는 선발이 없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1, 2차전이라면 3, 4선발이 남아 있어 괜찮지만 지금은 아니다. 경기가 중단되더라도 10~20분 안에 재개되지 않고 30~40분 이상 지연되면 쉽지 않다"며 "계속 던지려면 던질 순 있겠지만 멀리 봐서는 문제가 될 수 있다. 경기장 오는 내내 게임을 하다 중단되는 경우가 계속 걱정됐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강철 감독과의 일문일답.

▲3, 4차전에서 선취점의 중요성을 보여줬다.

그렇다. 결과적으로 선취점을 낸 팀이 다 이겼다. 리드하며 가는 것과 끌려가는 것은 다르다고 계속 말씀드렸다. 오늘도 이기려면 선취점을 내야 한다.

▲NC의 선발 에이스 에릭 페디가 5차전에 나오지 않는다는 소식을 듣고 어땠나.

모르겠다. 5차전이라 나올 것이라 생각했다.

▲타자들이 2차전에선 신민혁 상대로 고전했다.

신민혁이 좋은 피칭을 했다. 우리 타자들하고 이야기해 보니 못 칠 공은 아니라고 하더라. 노리는 공이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씩 볼로 들어오면서 타자들이 말린 것 같다. 선수들은 나름대로 그렇게 못 칠 공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벤자민 타구에 맞은 부위는 괜찮나. 조언해 준 것이 있다면.

몸엔 이상 없는 것 같다. 벤자민에겐 평소에도 별 이야기 안 한다. 알아서 잘하는 선수다.

▲혹시 내일로 경기가 밀리면 쿠에바스 쓸 생각 있나.

그건 아닌 것 같다. (3차전에 선발 등판한) 고영표가 3일 휴식이 돼 불펜으로 등판하면 모를까 쿠에바스는 아니다. 고영표는 구속은 조금 덜 나왔는데 휴식기 덕에 공에 힘이 있었다. 고영표가 여기까지 오게 해줬다.

(1차전에 선발 등판한) 쿠에바스를 4차전에 쓴 것은 어느 팀이든 그렇게 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면 떨어지는) 그런 상황에서 안 쓰는 게 이상하지 않나. 75구 후 3일 쉬었다. 선수가 안 된다면 어쩔 수 없지만 나갈 수 있는 상태였다.

▲오늘 경기 시작 후 우천 취소돼 내일 벤자민이 등판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각했나.

KBO가 날씨를 정확히 보고 결정을 잘해줘야 한다. 정규시즌과 다르게 잘 결정해야 한다. 경기를 할 거면 끝까지, 저녁 늦게까지 기다려서라도 오늘 게임을 마친다고 생각해야 한다. NC는 내일 경기해도 페디가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벤자민이 마지막 카드다. 몸 다 풀고 투구까지 했는데 중단돼 버리면 우리는 선발이 없다. 두 손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1, 2차전이라면 3, 4선발이 남아 있어 괜찮지만 지금은 아니다. 경기가 중단되더라도 10~20분 안에 재개되지 않고 30~40분 이상 지연되면 쉽지 않다. 벤자민도 계속 던지려면 던질 순 있겠지만 멀리 봐서는 문제가 될 수 있다. 경기장 오는 내내 게임을 하다 중단되는 경우가 계속 걱정됐다.

▲벤자민 이후 두 번째 투수는 정했나. 엄상백이 유력할 것 같다.

엄상백은 4차전 마지막 투수로 냈는데 구위가 올라왔더라(1이닝 무실점). 투수들은 일단 다 준비해 놓을 것이다.


사진=수원, 박지영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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