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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아픈 홈런 한 방' NC 태너, 올 가을 첫 퀄리티스타트에도 '패전 위기' [PO3]

기사입력 2023.11.02 20:48



(엑스포츠뉴스 창원, 조은혜 기자) 홈런 한 방이 아쉬웠다. NC 다이노스 태너 털리가 올 가을 들어 가장 좋은 투구를 했지만, 홈런 한 방과 터지지 않은 팀 타선이 야속했다.

태너는 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NC가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상황, 이날 태너는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로 제 몫을 했으나 패전 위기 속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태너는 지난달 19일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5일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그러나 각각  4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5실점,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내용과 결과를 남겼다.

경기를 앞두고 강인권 감독은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가는 공들에서 피안타율이 높다. 어떻게 커맨드가 잘 되느냐가 중요하다. 본인이 던지는 변화구를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태너는 최고 144km/h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와 커브를 섞어 KT 타선을 상대해 내용은 나쁘지 않았으나 다소 뼈아픈 결과를 냈다.




경기 시작부터 위기를 맞이한 태너였다. 1회초 태너는 KT 리드오프 김상수에게 우전안타를 허용, 황재균에게도 8구 승부 끝 우전안타를 맞으면서 무사 1・3루에 몰렸다. 하지만 앤서니 알포드와 박병호에게 연속해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낸 태너는 장성우를 초구에 중견수 뜬공으로 잡으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그러나 2회초 KT에게 선취점을 헌납했다. 선두 문상철을 낫아웃 삼진 처리했으나 조용호에게 중전안타를 맞았고, 1사 1루 상황 배정대에게 던진 122km/h 슬라이더가 담장을 넘어가고 말았다. 먼저 2점을 내준 태너는 박경수를 3구삼진, 김상수를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매조졌다.




이후 이렇다 할 위기는 없었다. 태너는 황재균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알포드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알포드의 도루실패 후 박병호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이닝이 정리가 됐다.

4회초에는 선두 장성우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문상철과 조용호에게 연속 삼진을 솎아냈고, 홈런을 허용했던 배정대는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5회초는 박경수 유격수 뜬공, 김상수 좌익수 뜬공, 황재균 3구삼진으로 깔끔했다.

NC 타자들이 KT 선발 고영표를 공략하지 못하면서 여전이 점수는 0-2.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태너는 알포드에게 또 볼넷을 허용했으나, 후속타자 박병호에게 바로 병살타를 이끌어내면서 2아웃을 만들었다. 이어 장성우는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면서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쳤다.

이후 7회초 태너가 내려가고 이번 포스트시즌 철벽투를 펼치고 있던 김영규가 등판했다. 그러나 김영규가 등판과 동시에 문상철에게 홈런을 허용하면서 점수는 0-3으로 더 벌어졌다. 문상철은 김영규와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6구 130km/h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월 솔로포를 기록했다.




NC의 연승 행진에도 먹구름이 꼈다. 4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한 NC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준플레이오프에서 SSG 랜더스를 만나 단 1패도 하지 않고 플레이오프에 올라왔다. 그리고 플레이오프 두 경기도 모두 잡으며 이번 포스트시즌 6연승 행진을 달렸다.

2020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부터 올해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포스트시즌 9연승. 이는 KBO리그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 연승 타이 기록으로, '왕조' 해태 타이거즈가 1987년 플레이오프 4차전부터 1988년 한국시리즈 3차전까지 기록한 바 있다.

NC는 만약 3차전 역전승에 성공하면 사상 최초 가을야구 전승 업셋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 역대 최다 10연승이라는 대기록까지 작성한다. 하지만 3차전은 KT에게 3점을 먼저 내주면서, 빠른 한국시리즈 진출 확정을 위해서는 경기 후반 반전이 필요해 보이는 NC다.

사진=창원, 김한준,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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