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가 다름슈타트전에서도 선발로 나서며 주전 센터백으로서 자리를 지켰다. 올 시즌 처음으로 팀의 주장이자 월드클래스 골키퍼인 마누엘 노이어와 호흡을 맞출 전망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28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3/24 시즌 분데스리가 9라운드 다름슈타트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뮌헨은 분데스리가 9라운드 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승점 20(6승 2무)으로, 선두 바이엘 레버쿠젠(7승 1무·승점 22), 2위 슈투트가르트(7승 1패·승점 21)에 밀려 리그 3위에 자리하고 있다.
홈팀 뮌헨은 4-2-3-1을 내세웠다. 마누엘 노이어가 골키퍼 장갑을 끼고,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마테이스 더리흐트,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백4를 구성했다. 3선은 요주아 키미히와 콘라트 라이머가 지켰고, 2선엔 킹슬리 코망, 자말 무시알라, 르로이 자네가 출전. 최전방 원톱 자리엔 해리 케인이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는 이날 경기에서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는 리그 적응을 마친 3라운드 묀헨글라트바흐전부터 리그컵 경기를 제외하면 전 경기에 풀타임 출전하며 엄청난 경기 소화력을 보여주고 있다. 많은 경기에 출전함과 동시에 자신의 수비력과 패스 능력을 과시했다.
김민재는 뮌헨이 무려 4년 동안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상대인 묀헨글라트바흐를 상대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압도적인 공중볼 장악 능력과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뒷공간 커버와 함께 패스 능력도 과시했다. 이후 김민재는 레버쿠젠전을 시작해 마인츠전까지 리그에서 거의 꾸준한 활약을 선보였다. 로이스 오펜다에게 고전했던 RB 라이프치히전 만이 유일하게 아쉬운 경기였지만, 뮌헨이 전체적으로 크게 흔들렸기에 김민재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김민재는 직전 리그 경기인 마인츠전에서도 상대 공세를 막아냈으며, 경기 후반에는 상대의 결정적인 찬스를 막아낸 뒤 더리흐트와 기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불과 3일 전에 치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 갈라타사라이전에서도 맹활약했다. 90분 동안 패스 성공률 90%, 리커버리 7회, 인터셉트 2회, 걷어내기 2회, 볼 경합 성공 4회 등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경기 뮌헨 라인업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부분은 아쉽게도 김민재가 아니었다. 바로 지난해 12월 장기 부상을 입으며 무려 10개월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주장 노이어였다.
이미 다름슈타트전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노이어는 "지금 훈련에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으면 나는 경기에 나설 것"이라며 선발 출전을 예고하기도 했다.
노이어의 이번 복귀로 뮌헨 후방 안정감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울라이히도 선방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후방 빌드업에 크게 관여하는 노이어와의 무게감과 비교하기는 어려웠다. 노이어는 선방 능력도 출중하지만 가장 큰 장점이 볼 배급 능력이다. 발과 손을 활용해 전방에 있는 동료들에게 정확한 패스를 전달하는 노이어는 때때로 골문까지 비워 놓고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 패스 플레이에 가담하면서 '가장 현대적인 골키퍼'라고 평가받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 팬들도 노이어와 김민재가 만들어 내는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노이어가 볼 배급을 위해 마음껏 올라가기 위해선 그만큼 앞에 있는 수비수들의 실력도 뛰어나야 하는데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인 김민재가 최근 맹활약하고 있어, 두 선수가 좋은 시너지를 만들어 수비 안정화와 후방 빌드업 강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다름슈타트전부터 본격적으로 노이어와 뮌헨 수비진이 가동되는 가운데, 이번 시즌 첫 호흡을 맞추는 김민재와 노이어의 호흡에도 많은 관심이 쏟아질 전망이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 SN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