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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만, 다승 선두…삼성의 긍정적 변화

기사입력 2011.07.07 09:47 / 기사수정 2011.07.07 09:47

김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준영 기자] 삼성 안지만이 다승 공동 선두에 등극했다.

안지만은 6일 문학 SK전서 2⅔이닝동안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5일 경기에 이어 연이틀 승리투수가 되는 행운을 누렸다. 이로써 안지만은 9승 3패 6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게 됐다. 윤석민 로페즈(이상 KIA)와 함께 다승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안지만의 다승 선두는 도대체 무엇을 시사하는 것인가. 삼성에 몇 가지 긍정적인 변화가 눈에 띈다.

▲ 뒤집을 수 있다는 믿음

안지만은 시즌 초반 선발과 구원을 오갔으나 6월부터 완전히 구원으로 고정되면서 더욱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하고 있다. 6월 7경기 평균자책점 0.90이고 7월에는 3경기 평균자책점 0이다. 선발로는 5경기 평균자책점 5.08이었으나 구원으로는 18경기 평균자책점 0.70이다. 작년에 이어 삼성 마운드의 실질적인 핵심은 여전히 안지만이다. 그리고 안지만이 구원으로 나올 때 삼성 타선은 6차례나 리드를 잡아줬다. 이를 어떻게 봐야 하는 것인가.

안지만의 다승 공동 선두는 일단 안지만의 구위가 좋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구원으로 6승을 뽑아냈다는 걸 선발투수의 승리를 뺏어갔다고 볼 수도 있지만 역설적으로 안지만이 본인이 등판한 상황서 팀의 리드를 지켜주지 못했다면 구원 투수의 특성상 곧 팀의 패배로 직결될 가능성이 컸다는 점에서 분명 의미 있는 일이다.

리드 시점이 삼성으로 넘어오는 상황서 안지만이 마운드에 있었다는 건 그만큼 삼성 류중일 감독이 안지만을 신뢰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류 감독이 안지만을 뒤진 상황서 내보냈을 때는 1차적으로 그가 추가 실점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이우선을 제외하면 사실상의 추격조가 없는 상황서 안지만이 이러한 역할을 해준다는 건 류중일 감독 입장에서도 굉장히 반가운 현상이다. 5~6일 경기서 이틀 연속 구원승을 따낸 건 결코 우연이 아니다.

▲ 몰라보게 달라진 뒷심

삼성 타선의 달라진 뒷심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올 시즌 삼성은 43승(28패 2무) 중 무려 24승이 역전승이다. 5~6일 문학 SK전서도 SK 불펜을 공략, 연이어 역전승하며 기세를 드높였다. 특히 박석민과 최형우는 6월부터 맹타 모드에 돌입한 이후 7월에도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무늬만 중심타자에서 이제는 꽤 위력적인 쌍포로 거듭나고 있는 박석민과 최형우다. 6월 4홈런 19타점을 잡아낸 최형우는 7월 타율 0.500 2홈런 6타점을 올리고 있고 6월 5홈런 25타점을 올린 박석민은 7월 2타점에 그쳤지만 타율이 0.375로 여전히 쾌조의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박석민은 7~9회 타율 0.290 1홈런 12타점, 최형우는 7~9회 타율 0.255홈런 11타점을 잡아내고 있다. 여기에 조영훈도 7~9회 타율 0.300 1홈런 6타점을 뽑아낸 모습. 경기 막판 앞선 상황서 던지는 투수가 상대 중심 타자에게 좋은 공을 쉽게 주지 않는다는 걸 감안하면 삼성 중심 타자들의 뒷심은 대단한 셈이다. 그리고 이러한 뒷심이 경기 막판 리드 점수를 제공하면서 안지만의 구원승이 차곡차곡 쌓인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구원승이라고 해서 결코 나쁜 의미가 아닌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 연출되면서 팀 분위기도 하늘을 찌르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애당초 올스타브레이크 전까지 +15승을 목표로 잡았으나 의외로 뒷심을 보여주고 있어 예상보다 빠른 승수 쌓기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작년 이맘때 12연승 같은 폭발력은 아니지만 승수를 쌓는 속도는 오히려 더 빠르다. 그만큼 기복 없이 꾸준히 승리를 챙기고 있다는 뜻이다. 이는 분명 뒷심과 구원 투수들의 안정된 마운드 운용이 뒷받침된 결과다. 안지만의 구원 선두 등극은 그래서 더욱 예사롭게 봐서는 안 될 성질의 것이다.

[사진=안지만 ⓒ 엑스포츠뉴스 DB] 



김준영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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