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1, 고려대)를 앞세운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대표단이 마지막 프레젠테이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프리젠터 8명 중, 한 명인 김연아는 6일 저녁(이하 한국시각) 남아공 더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최종 프레젠테이션을 마쳤다. 김연아는 나승연 유치위 대변인과 조양호 유치위원장,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과 김진선 특임 대사 다음으로 마이크 앞에 섰다.
김진선 특임대사의 소개를 받고 등장한 김연아는 "여러분들이 아시다시피 많은 동계스포츠 선수들은 올림픽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지구 반 바퀴를 돌며 훈련한다. 내 꿈은 새로운 지역의 재능있는 선수들과 기회를 나누는 것이고 평창 동계올림픽은 이를 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선수로서 자신이 가졌던 꿈을 동계 스포츠의 유망주들과 나누고 싶다는 뜻을 전달한 김연아는 "나는 대한민국 동계 스포츠의 수준을 높이기 위한 살아있는 유산이다. 성공과 성취의 가능성을 세상의 많은 젊은이들이 받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연아는 자신이 선수로서 IOC위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음도 역설했다. 김연아는 "IOC 위원들에게 제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유창한 영어 실력을 뽐낸 김연아는 자연스러운 포즈와 표정 등으로 호소력 짙은 프레젠테이션을 가졌다. 김연아는 자신이 등장하는 영상물을 소개한 뒤, 연단에서 내려갔다.
한편, 문대성 IOC위원은 평창의 교통과 숙박지 등이 이동거리가 편하게 몰려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한국계 미국인 스키 선수인 토비 도슨은 입양아인 자신이 한국인임을 잊지 않았던 사연을 밝혔고 스키로 인해 자신의 꿈을 키워간 점을 역설했다.
평창은 안시와 뮌헨 다음으로 프레젠테이션을 가졌다. 마지막까지 인상적인 프레젠테이션을 마친 평창은 최종 결과만 기다리고 있다.
[사진 = 김연아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