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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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 없었으면 3위" 토트넘 비디오판독 수혜…"리버풀 아쉽겠다"

기사입력 2023.10.22 19:15

이태승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VAR(비디오판독)에 대한 논란은 끊이질 않고 있다. 분명 득점이라고 생각했던 장면이 취소되는 경우가 빈번해졌고 심지어 VAR이 오류를 일으키기도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어서다.

VAR이 없었더라면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순위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1일(한국시간) "VAR이 판정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가정하고 경기 결과를 계산해 올 시즌 리그 8라운드까지의 프리미어리그 순위를 예측했다"고 전했다.

'ESPN'은 "단순히 VAR로 취소된 골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판정이 일어난 시간대, 이후 경기 진행 향방, 기대 득점 확률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작성했다"고 전하며 신뢰성을 높였다.




가장 이목을 끌은 것은 리버풀의 리그 1위(승점 22점) 등극이었다. 리버풀은 지난 1일 토트넘 홋스퍼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경기에서 큰 논란을 일으켰던 VAR 판정으로 루이스 디아즈의 골이 취소된 바 있다. 그러나 'ESPN'은 "해당 골 취소를 고려하지 않았다"며 "디아즈의 골 취소는 VAR이 원심의 골 판결을 취소한 것이 아니라 주심이 이미 득점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즉, VAR로 인해 결과가 바뀐 것이 아니라 VAR을 거쳤음에도 판정이 오심이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리버풀의 패배에 가장 치명적으로 작용한 VAR 판정은 따로 있었다. 바로 토트넘과의 해당 경기서 리버풀의 미드필더 커티스 존스가 전반 26분 퇴장 당한 부분이었다.

'ESPN'은 "현재 리그에서 리버풀의 순위를 가장 크게 뒤바꿔놓은 VAR 판정은 커티스 존스가 범한 레드카드 반칙이었다"라고 전했다. 당시 주심은 존스에게 옐로카드만을 선언했으나 VAR의 검토 결과 다이렉트 레드카드가 나오며 즉각 퇴장당하게 됐다. 즉, 커티스 존스의 퇴장이 없었더라면 리버풀이 토트넘을 수적 열세 없이 이겼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ESPN'은 해당 경기 결과를 1-0 리버풀 승리로 예측했고 그 결과는 토트넘이 현재 리그에서 얻은 승점 중 3점이 차감되는 결과를 맞게 한다. 실제 경기에서는 3점을 획득했으나 시뮬레이션 결과에서는 패배했기 때문에 획득한 3점을 잃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때문에 토트넘은 리버풀전까지 거친 후 현재 가지고 있는 승점 중 3점이 차감돼 승점 17점으로 떨어지게 된다. 그러나 토트넘 또한 VAR로 2점을 잃었다는 'ESPN'의 예측이다.




토트넘은 리그 개막전인 브렌트퍼드와의 맞대결에서 2-2로 비겼다. 전반 23분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내에서 파울을 저질러 페널티킥을 헌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ESPN'은 "원심은 파울을 주장하지 않았지만 VAR로 판정이 뒤집혀 페널티킥이 선언됐기 때문에 토트넘이 브렌트퍼드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을 것"이라며 승점 2점을 추가했다. 실제 결과가 무승부였기 때문에 양팀에게 승점 1점씩만 부여가 됐지만 예측 결과는 토트넘의 승리로 나타났기 때문에 토트넘에게 추가로 2점을 더 부여하고 브렌트퍼드는 1점을 잃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전체 예측 결과로는 토트넘이 승점 19점으로 3위에 위치하게 된다.



한편 리버풀은 첼시와의 리그 개막전에서도 전반 29분 모하메드 살라의 골이 VAR로 취소된 바 있다. 때문에 'ESPN'은 "리버풀이 VAR로 추가적인 손해를 봤다"고 판단하며 승점 3점을 추가로 부여했다.

결과적으로 리버풀은 승점 22점으로 1위에 오르게 됐다. 아스널이 2위(20점)로 순위를 이었고 맨체스터 시티는 4위(18점)를, 첼시가 8라운드까지의 순위에서 두 계단 상승한 9위(13점)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0위(13점) 자리에 오르게 된다.

VAR이 여러모로 아쉬울 리버풀과 첼시 팬들이다.


사진=연합뉴스, ESPN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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