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7:46

참기 힘든 입냄새… 입에서 나는 걸까? 위장에서 나는걸까?

기사입력 2011.07.06 10:19 / 기사수정 2011.07.06 10:46

헬스/웰빙팀 기자
[엑스포츠뉴스=헬스/웰빙팀] 입냄새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단적인 예로 입냄새 때문에 사람을 만나기 꺼려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거꾸로 남들은 괜찮다는데 본인이 자기 입냄새를 못 견디겠다는 신경쇠약도 있다.

입냄새는 대개 구강 질환, 위장 질환, 혹은 몸 전체 컨디션에 따라 생기므로 원인에 따라 적당한 대책을 세우면 해결된다.

제일 흔한 입냄새는 양치질을 자주 않았든지 구석구석까지 하지 않아 음식찌꺼기가 부패·발효하기 때문에 난다. 염증이 난 잇몸이나 충치 자리에서 직접 나기도 한다.

그러나 치과에서 치료를 받았음에도 입냄새에 시달리는 것은 몸 다른 곳의 변화가 입안에 영향을 주어 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위장이 그렇다.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가 냄새나는 곳의 환경을 살펴보면 고여 있고, 소통이 안되고, 막힌 곳이다. 그러한 곳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악취가 심하게 나고 인근에 있는 다른 물건도 곰팡이가 피고 심하면 썩기도 한다.

코 입 잇몸 식도 등에 냄새를 제공하는 근원지는 위장에 있다. 위장의 상태가 안 좋을 때 가스가 생기고, 가스는 위로 올라가기 때문에 입에서 냄새가 나고 풍치나 충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이를 이름하여 위유습열(胃有濕熱-후덥한 가스)라고 하는데, 즉 소화불량이 되면 위장에 열이 생겨 이 열이 위로 입안의 상태에 영향을 미치므로, 입안이 텁텁해지고 혀에 희거나 누런 이끼 같은 때가 끼이면서 냄새를 많이 나게 한다. 그래서 만성적으로 위장이 약한 사람들이 흔히 입냄새를 호소하는 것이다.

그러나 기능적인 위장병의 경우는 검사상 위염도 궤양도 위하수도 없고 소화도 잘 되는데 왜 입냄새가 나는가 묻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아직 위장 조직의 병적 변화는 생기지 않았다 하더라도 기능적으로는 위장이 자주 탈을 내기 때문에 그때마다 입냄새가 나는 것이다. 평소는 괜찮으나 신경만 쓰면 소화가 안되는 신경성 위장병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입에서 냄새가 난다고 입만 살피는 것은 깨진 독에 물 받기와 같은 것이다. 보통의 경우 치석을 제거하거나 양치 가글을 하여 입냄새를 없애는데, 냄새의 근본은 위장에 있으므로 위장으로부터 올라오는 후덥후덥한 가스인 비위습열(脾胃濕熱)을 없애는 것이 치료의 근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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