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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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크 전사' 이을용, 대표팀에서 은퇴

기사입력 2006.09.08 10:28 / 기사수정 2006.09.08 10:28

문인성 기자


[엑스포츠뉴스=문인성 기자] 2002 한일월드컵과 2006 독일월드컵에서 맹활약했던 '튀르크 전사' 이을용(31.FC서울)이 정든 대표팀 유니폼을 벗는다. 7일 이을용 자신이 대만전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최종 확인되었다. 그는 후배들을 위해 길을 열어주고 소속팀에만 전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실업 축구에서 처음 축구를 시작한 이을용은 지난 1998년 부천 SK(현 제주 유나이티드)에 입단하여 2002 한일월드컵에는 히딩크호에 합류하면서 첫 경기인 폴란드전과 3-4위전 터키전에서 맹활약하는 등 성공적인 축구인생을 걸어 왔다. 2002 월드컵 이후에는 터키 트라브존스포르로 진출해 유럽을 경험했으며, 올해 7월에는 FC서울로 복귀하면서(2004년에 활약했었음) 국내에서 은퇴까지 할 계획을 세웠다.

아쉬움이 남지 않을 축구인생을 살아온 그가 이제는 후배들을 위해 국가대표 유니폼을 벗고, 소속팀인 FC서울의 K리그 우승을 위해서만 전념하겠다는 것. 이제 31살의 젊은 나이에 있는 그이기에 그의 플레이를 좋아했던 축구팬들은 못내 아쉽기만 하다. 아직 대표팀에서 2-3년 더 활약할 수 있는 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을용은 다가올 2010년 남아공 월드컵까지 대표팀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일찌감치 후배들을 위해 자리를 내주고 자신은 K리그에만 전념하겠다는 것이다. 아름다운 선배의 마음이자 자세가 아닌가 싶다.

유난히 쑥스러움이 많으면서도 그라운드에 들어서면 무서운 전사로 변하는 이을용. 말이 없고 과묵한 성격이지만 그의 신중함은 항상 빛났으며, 그의 성실한 자세와 희생정신은 앞으로도 후배 선수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것이다.

비록 그를 더 이상 대표팀에서는 볼 수 없게 되었지만 K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는 FC서울의 경기에서 그를 볼 수 있으니 그를 좋아하는 축구팬은 실망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문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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