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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르에 햄버거 좀 팔지 마세요"…첼시, 구장 앞 버거집에 애원 '충격'→"그래도 인간적이었어"

기사입력 2023.10.13 13:30

이태승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10일(한국시간) 만 32세의 젊은 나이에 은퇴를 선언한 벨기에의 전 국가대표 축구 선수 에당 아자르에 대한 재밌는 일화가 공개됐다.

지난 11일 팟캐스트 및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 공개된 첼시 전문 팟캐스트 '런던 이즈 블루'에는 영국 유력지 '데일리 텔레그라프' 소속 맷 로 기자가 방문해 아자르에 관련된 일화를 공개해 첼시 팬들을 울고 웃게 만들었다.

그 중 아자르와 관련된 햄버거 일화가 조명돼 더욱 흥미를 끌었다.




로는 "첼시 홈구장 스탬퍼드 브릿지 근처에 햄버거를 파는 트럭이 있었는데 첼시가 직접 해당 푸드트럭에 찾아가서 '아자르에게 버거를 판매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사유는 아자르의 잦은 햄버거 취식 때문이다. 로는 "아자르가 처음 첼시에 온 뒤 적응하기도 힘들어했고 기량이 성숙하지 않을 때가 있었다. 훈련도 엄청나게 열심히 하는 선수는 아니었다"며 "스탬퍼드 브릿지 근처에 햄버거를 파는 트럭이 있었다. 첼시는 푸드트럭 주인들에게 요청해 아자르에게는 버거를 팔지 말아달라고 간청했다"고 밝혔다.

로는 이어 "아자르는 스탬퍼드 브릿지에서 나와 집으로 가는 길에 항상 해당 푸드트럭에 들러 햄버거를 '한 입'하곤 했다"며 "그의 식단이 최고는 아니었다"고 했다. 또한 "그의 재능에 걸맞는 자세는 아니었다. 그러나 그의 '서민적인' 태도를 사랑한다"며 아자르에 대한 인간적인 면모엔 깊은 인상을 남겼다.

로는 "아자르는 훈련을 잘하는 선수도 아니었지만 언제나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것을 좋아했다"며 "집에서 추가적인 운동을 하지 않고 가정에 충실했다"며 아자르의 인간성을 드러냈다. 또한 "사실 그런 아자르의 태도는 매력적이다. 매일 기계 같이 축구하고 훈련하는 선수들보다 인간적인 삶을 가진 아자르의 삶을 훨씬 더 좋아한다"고 전했다.




7시즌 동안 첼시에 헌신했던 아자르는 전형적인 '게으른 천재'였다. 그가 거쳤던 모든 구단의 코치들도 입을 모아 "아자르는 훈련에 열심히 임하지 않는다"고 평했고 전 팀 동료 필리페 루이스 또한 2020년 "아자르가 경기 전 몸도 안풀고 휴대폰 게임을 즐기곤 했다"며 "아자르는 내게 '나한테 패스 주면 다 해결해줄게'라고 말했다"고 증언한 적도 있다.

그러나 아자르는 '천재'가 맞았다. 첼시에서 2번의 리그 우승, 한 번의 FA컵을 우승했으며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상도 수상했다.

당대 첼시를 우승시킨 에이스 중 에이스였던 아자르는 빠른 드리블과 환상적인 볼 터치로 팀을 우승의 길로 인도했다.




다만 아자르의 게으름은 결국 그의 커리어를 발목잡고야마는 원인이 됐다. 2019년 스페인 거함 레알 마드리드에 1억 1500만 유로(약 1630억원)이라는 이적료를 기록하며 합류하게 된다. 그러나 4시즌동안 단 76경기 7골 9도움만 올리며 최악의 '먹튀'라는 오명을 얻게 됐다.

레알에 합류한 이후에도 아자르는 훈련을 열심히 하지 않았다. 햄버거를 계속 먹었는지 체중도 잔뜩 불어난 듯한 모습이었다.

그는 첼시의 아자르가 아니었다. 그의 나이가 점점 들어감에 따라 몸도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았다. 결국 지난 여름 레알 마드리드와 상호 합의를 통한 계약 해지로 팀을 떠난 아자르는 지난 10일 자신의 SNS에 은퇴를 선언하며 축구 선수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The Tribuna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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