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09.02 03:02 / 기사수정 2006.09.02 03:02
[엑스포츠뉴스=문인성 기자] 박지성이 활약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간판 공격수 웨인 루니(21)가 에버튼의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으로부터 고소를 당할 처지에 놓였다. 특히, 에버튼 시절 모예스 감독 아래에서 성장을 했던 루니였기에 이번 사건은 '스승이 제자를 고소하겠다는 것'으로 비치고 있다.
1일 (한국시간) <로이터 통신>은 모예스 감독의 변호 멜 골드버그는 영국 BBC 라디오를 통해서 '모예스 감독이 루니를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지난 7월 루니의 자서전 "My Story So Far"가 <데일리 메일>지에 실리면서 루니는 "모예스 감독의 억압적인 지도방식이 결국 내가 에버튼을 떠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고 밝혔던 것. 결국, 에버튼을 떠나면서 팬들로부터 험한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다 모예스 감독 때문이라는 것이다.
결국, 루니가 에버튼을 떠나게 된 이유가 모예스 감독의 억압적인 지도방식이라고 비난을 하자, 모예스 감독도 무척 화가 났던 것. 특히, 루니의 발언으로 인해 모예스 감독은 구설수에 휘말리면서 굉장히 고통스러운 나날들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이에 모예스 감독의 변호사 멜 골드버그는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나의 고객인 모예스 감독이 루니와 <데일리 메일>지의 경영진을 고소할 것이다"라고 말면서 루니의 발언은 인정할 수 없으며 명백한 명예훼손임을 밝혔다.
또 이어서 그는 "루니가 말했던 말들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모예스가 나를 에버튼에서 내쫓았다'라는 발언이다. 이것은 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라며 루니의 발언을 크게 반박했으며, 현재 모예스 감독은 자신으로 인해 에버튼에서 쫓겨났다는 루니의 주장에 대해서 굉장히 화가 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데일리 메일>지의 뒷면 전체에 '모예스가 나를 내쫓았다'는 헤드라인과 함께 온통 그러한 이야기로 가득하자 모예스 감독의 화는 극에 달했던 것. 결국, '옛 제자'인 루니를 고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가고 만 것이다.
골드버그는 또 "모예스 감독은 루니가 에버튼에 있었을 시절 그를 보내지 않으려고 무척 노력했다. 약 6개월가량 그가 남게 하려고 설득을 했으나 결국 루니 자신이 떠난다고 결정 했다"고 말하면서 루니가 에버튼을 떠난 것은 개인적인 결정이지 모예스 감독의 결정이나 잘못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또한, 모예스 감독은 루니가 즉시 사과만 해준다면 법정까지 가는 불상사는 생각해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17세부터 에버튼의 유소년에서 성장해 2002년 16세의 나이로 에버튼에서 프로에 데뷔한 루니. 2004년에는 명문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진출해 이제까지 잉글랜드 최고의 공격수로 자리매김해 왔다. 과연 그가 자신을 키워준 '옛 스승' 모예스 감독과 어떠한 상황까지 갈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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