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싱글대디라고 밝힌 배우 장동직이 사업으로 큰 실패를 맛봤다고 털어놨다.
28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2017년 영화 '로마의 휴일' 이후 활동을 중단한 배우 장동직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날 장동직은 일식집을 운영했다는 과거를 공개하며 예사롭지 않은 칼 솜씨로 해산물을 손질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배우는 배우대로 하면서 식당을 계속했다. 배우라는 직업이 직장인들처럼 일이 매일 있는 게 아니다. 일이 있을 때는 몇 작품을 한꺼번에 할 때도 있지만 쉴 때는 시간이 많다. 어쨌든 남들과 다른 가정에서 애들을 키우다 보니까 신경 쓸 게 많았다"고 털어놨다.
장동직은 "그때는 작품이 너무 좋아서 하는 것보다 돈을 벌기 위해서 하는 게 더 컸다. 30대부터 배를 수입했고 화장품, 식당, 의류 등 잡다한 (사업을) 많이 했다. 사업을 계속 해왔으니까 의류, 요식업, 엔터테인먼트 제작, 아카데미 등 통틀어서 한 건물에 준비를 했었는데 건물주와 문제가 발생했다. 이상한 건물에 들어가는 바람에 소송에 말려서 5년 동안 아주 고생을 했다. 그 바람에 금전적으로 많이 손해도 봤다"고 고백했다.
이어 "법적으로 문제가 되니까 재판, 소송을 해야 하지 않나. 애들이 미국에 있어서 돈을 보내야 하는데 학비가 만만치 않았다. 그 와중에 일을 주야장천 했어야 했다. 만약 제가 자식이 없고 저희 어머니가 안 계셨으면 정말 사고 쳤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3일 20년간 모신 어머니를 떠나보낸 장동직은 "저는 효자라고 생각해 본 적도 없고 늘 부족했고 안타까웠다. 우리 어머니가 아이들에게 엄마 역할을 했다. 늘 안쓰럽다"며 울컥 눈물을 보였다.
그는 "우리 어머니가 고생을 많이 하셨다. 하늘나라 가셔서 아버지하고 재밌게 사셨으면 좋겠다"며 "저는 남아서 세희, 세연이 손녀들 잘 키우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 MBN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