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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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단 "마테라치가 어머니와 누이 모욕했다"(종합)

기사입력 2006.07.14 02:40 / 기사수정 2006.07.14 02:40

문인성 기자


[엑스포츠뉴스=문인성 기자]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각) 2006 독일월드컵 결승전에서 이탈리아의 마르코 마테라치의 가슴을 머리로 들이받아 퇴장당한 프랑스의 축구영웅 지네딘 지단이 12일 프랑스 TV <카날 플뤼(Canal Plus)>와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영국 < BBC>가 <카날 플뤼>와 인터뷰한 지단의 발언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단은 마테라치를 머리로 들이받은 것은 마테라치가 자신의 어머니와 누이를 모욕하는 심한 말을 퍼부은 데 격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단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 사과한다"고 하면서도 "내가 한 행동을 후회하지 않는다, 내가 후회한다면 그것은 그가 그렇게 말한 것이 옳았다는 뜻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저지른 행동을 지켜본 많은 어린이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마테라치의 발언에 대해 지단은 마테라치가 자신에게 "매우 심한 말"(very hard words)을 했다"며 "누군가가 처음 그런 말을 듣는다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다, 그러나 두 번, 세 번 듣는다고 생각해보라"고 말해 마테라치가 여러 차례 자신을 모욕했음을 시사했다.

한편 마테라치는 지난 화요일 이탈리아 신문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La Gazetta dello Sport)>와 한 인터뷰에서 "나는 종교, 정치, 인종에 관해서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나는 그의 어머니를 모욕하지 않았다, 나는 열다섯살에 내 어머니를 잃었다, 그리고 아직도 어머니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뭉클해진다"며 지단의 어머니를 모욕했을 것이라는 추측은 잘못된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마테라치는 이어 "사실 나는 그의 어머니가 병원에 계신지 몰랐다, 그 분의 빠른 쾌유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마테라치는 "지단은 나의 영웅이다, 그리고 항상 그를 많이 존경해왔다"며 지단에게 악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음을 거듭 강조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이 사건을 조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마테라치의 발언'에 대한 관심과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제 이 사건의 궁금증을 풀수 있는 열쇠는 지단이 가지고 있다. 그의 말에 눈과 귀가 쏠리고 있는 요즘이다. 





문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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