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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 15안타' 선두 LG, SSG 10-4 완파…염경엽 감독 "선수들 집중력 칭찬"

기사입력 2023.09.17 00:00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LG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10-4 쾌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렸다.

타자들이 골고루 활약했다. 홍창기가 5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으로 앞장섰다. 문보경이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박동원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신민재가 5타수 2안타 2타점, 김현수가 4타수 1안타 2타점 등을 보탰다. 3타수 1안타 2득점의 박해민은 KBO리그 역대 2번째로 '10시즌 연속 20도루'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투수진에서는 선발투수 켈리가 5⅓이닝 6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86개. 포심 패스트볼(30개)과 커터(20개), 커브(20개), 투심(10개), 체인지업(6개)을 섞어 던졌다. 포심 최고 구속은 시속 150㎞, 투심은 148㎞였다.

김진성이 ⅔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유영찬이 ⅓이닝 무실점으로 내려간 뒤 백승현이 ⅔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챙겼다. 이어 최동환 1이닝 무실점을 빚었다. 이상영은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한 채 2볼넷으로 강판당했다. 이우찬이 1이닝 무실점으로 9회를 매듭지었다.



LG는 1회말 홍창기의 안타와 도루로 무사 2루를 맞았다. 신민재와 김현수의 연이은 땅볼로 홍창기가 득점했다. 1-0으로 앞서나갔다. 

5회초 홍창기가 수비로도 힘을 보탰다. 선두타자 박성한의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냈다. 5회말엔 박해민이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홍창기의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했다. '10시즌 연속 20도루'를 완성했다. 정근우의 11시즌 연속 20도루(2006~2016)에 이어 2위에 올랐다.

5회말 추가점이 나왔다. 2사 2루서 홍창기의 적시타로 2-0이 됐다. 신민재의 안타에 이어 김현수의 적시타로 3-0까지 달아났다. 

6회초 4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켈리가 1사 후 추신수, 최지훈에게 안타, 최정에게 볼넷을 허용해 만루가 됐다. 에레디아의 1타점 적시타로 3-1, 최주환의 2타점 적시타로 3-3 동점이 됐다. 결국 켈리가 내려오고 김진성이 등판했다. 박성한의 1타점 적시타로 3-4 점수가 뒤집혔다.

LG는 6회말 곧바로 분위기를 바꿨다. 1사 후 문보경의 2루타, 박동원의 볼넷 등이 나왔다. 상대 선발투수 오원석을 끌어내렸다. 이어 고효준을 상대로 박해민이 볼넷, 홍창기가 2타점 적시타를 만들어 5-4, 다시 역전했다. 신민재의 2타점 적시타로 7-4, 점수를 벌렸다.

7회초 유영찬이 볼넷 2개로 1사 1, 2루를 만든 뒤 백승현에게 바통을 넘겼다. 백승현은 최정을 삼진으로 처리했고 에레디아에게 볼넷을 줬다. 2사 만루서 최주환을 삼진으로 요리해 불을 껐다.

LG는 7회말 오스틴의 2루타, 오지환의 희생번트, 문보경의 1타점 2루타, 박동원의 1타점 안타로 9-4를 이뤘다. 문성주의 1타점 3루타까지 얹어 10-4로 승기를 가져왔다.

9회초 등판한 이상영이 볼넷 2개로 무사 1, 2루를 내주자 이우찬이 구원 등판했다. 후속 세 타자를 뜬공, 삼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마침표를 찍었다.



염경엽 감독은 "켈리가 (6회초) 최정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선발로서 제 역할을 다해줬다"며 "7회 큰 위기가 있었음에도 백승현이 그 위기를 잘 넘기며 승리의 발판을 만들어줬다. 위기를 넘기는 과정을 통해 백승현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선수로 발전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격에서는 홍창기가 역전타와 함께 수비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전체적인 타선을 이끌었다.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신민재가 중요한 2타점을 쳐주며 경기의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며 "중반까지 시소게임이었는데 선수들이 집중해 역전승을 만들어 냈다. 그 집중력을 다시 한번 칭찬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염 감독은 "궂은 날씨에도 많은 팬들이 와주셔서 보내주신 열정적인 응원 덕분에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사진=잠실, 고아라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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